[루키=이승기 기자] "역시 안방 호랑이!"

8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버라이즌 센터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4차전에서 워싱턴 위저즈가 보스턴 셀틱스를 121-102로 완파하고 웃었다.

이로써 워싱턴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보스턴은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으나 원정에서 두 경기를 내리 빼앗기고 말았다.

워싱턴의 '월 & 빌' 존 월과 브래들리 빌 콤비는 이날도 펄펄 날았다. 월은 27점 12어시스트 5스틸을, 빌은 29점 3점슛 3개를 기록했다. 오토 포터가 18점 8리바운드, 마키프 모리스가 1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보스턴의 아이재아 토마스는 19점 5어시스트 3점슛 5개를 기록했다. 테리 로지어가 16점 7리바운드, 켈리 올리닉이 14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3쿼터에 급격하게 무너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경기 초반 셀틱스가 야투 난조에 시달리는 사이, 워싱턴은 8-0으로 앞서 나갔다. 보스턴은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를 아우르며 순식간에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혼전을 벌였고, 막판 벤치 대결에서 보스턴이 우위를 점하며 24-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보스턴은 2쿼터 초반 토마스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30-20으로 달아났다. 2쿼터 중반에는 알 호포드의 3점슛으로 40-2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월이 혼자 9점을 퍼붓는 등 갑자기 살아나면서 워싱턴 전체가 매서운 기세로 따라오기 시작했다. 2쿼터 막판, 워싱턴은 월의 3점슛으로 48-46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은 48-48 동점으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는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3쿼터 초반 아미르 존슨의 연속 5득점 이후 보스턴은 약 7분여간 무득점에 그쳤다. 급격한 야투 난조와 잦은 실책으로 인해 흐름을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다. 이때 워싱턴은 무려 26점을 퍼부으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종료 5분 전, 위저즈는 74-53으로 크게 앞섰다. 이 분위기는 끝까지 유지됐고, 워싱턴은 90-68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보스턴은 어떠한 반전의 계기도 마련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워싱턴은 홈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한편, 위저즈와 셀틱스의 시리즈 5차전은 11일 보스턴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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