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강하니 기자] 연어의 회귀 본능인 걸까. 카일 라우리가 서부지구 컴백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양대지구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ESPN의 마크 스타인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카일 라우리의 서부지구 복귀 소문을 보도했다.
마크 스타인은 미국 현지에서도 상당히 신뢰받는 NBA 소식통으로 꼽힌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클리블랜드와의) 이번 시리즈가 끝나면 카일 라우리가 서부지구로 이적하려고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다’라며 라우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전망했다.
토론토는 8일 클리블랜드와의 동부지구 준결승 4차전에서 102-109로 패하며 4전 전패로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부상을 안고 있던 라우리는 결국 3차전과 4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며 동료들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올시즌 1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라우리는 이번 여름에 플레이어 옵션을 포기할 경우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만 31살로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샐러리캡과 리그 평균 연봉의 폭발적인 상승으로 인해 라우리는 올여름에 FA를 선언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토론토는 당연히 라우리와의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지만, 라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
때문에 8일 나온 스타인의 보도는 흥미롭다. 라우리는 2012년 케빈 맥헤일 전 감독과의 불화로 휴스턴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이후 토론토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2015-2016 시즌에는 더마 데로잔과 함께 토론토의 정규시즌 역대 최다승 신기록 달성(56승)과 창단 첫 지구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라우리가 떠날 경우 토론토의 전력 누수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토는 지난 여름 데로잔을 5년 간 1억 3900만 달러에 붙잡았지만, 라우리를 대체할 만한 포인트가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서부로 이적할 경우, 라우리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의외로 서부지구에는 현재 포인트가드 포지션 보강을 원하는 팀이 많지 않다. 라우리를 영입할 경우 3000만 달러 안팎의 연봉을 줘야 한다는 부분도 부담스러운 부분. 올여름 조지 힐을 FA로 놓아줄 가능성이 높은 유타,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최대 구멍인 덴버 정도가 라우리 영입을 타진해볼 여지가 있다.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카일 라우리. 과연 라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사진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