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서 기자] 분위기가 서늘하다. 미국에서도 썩 환영받지 못하는 듯하다. 『USA 투데이』가 '문제적 아버지' 라바 볼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USA 투데이』는 7일(한국시간) 지난해 여름부터 올봄까지 아버지 볼이 내뱉은 말 가운데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10개를 추렸다. '기이한 주장 10선(10 most outlandish claims)'이란 제목을 달아 우회적인 비판 목소리를 냈다.

10위는 "농구에서 가장 나쁜 슛은 '쏘지 않는 슛'(No shot is a bad shot)"이란 말이 뽑혔다. 프로 농구 선수를 꿈꾸는 삼형제(론조, 리안젤로, 라멜로)에게 유년 시절부터 입에 닳도록 강조한 내용이다. 그는 적극적인 야투 시도와 림 공략은 영원히 변치 않을 농구 철학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9위는 "찰스 바클리가 나처럼 생각하는 버릇을 지녔다면, 그도 우승 반지를 (한 개 정도는) 끼웠을 것"이 차지했다. 8위엔 "내 세 아들은 프로 농구 선수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 어머니는 체육 교사(Physical education teacher)이고 난 유명한 퍼스널 트레이너다. 게다가 성(Last name)까지 '볼(Ball)'이다. 당신은 이보다 최적화된 조건을 본 적 있는가"가 올랐다. 

엄청난 자신감이다. '위대한 4번'으로 평가 받는 정규 시즌 MVP 출신 레전드에게 위닝 멘탈리티 결핍을 지적하는 패기를 보였다. 『USA 투데이』는 "(미국 농구 팬들) 심기를 건드린 발언"이라며 촌평했다. 성씨(姓氏)에 대한 자부심은 애교로 보일 정도다.

"내 아들 론조는 오직 LA 레이커스에서만 뛸 것이다"가 7위에 선정됐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시큰둥하다. 3순위 픽 안으로 지명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지만 디안젤로 러셀, 브랜든 잉그람의 잠재력에 확신을 거두지 않는 이상 또다른 플로어 리더 론조를 호명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6위엔 거대 스포츠 기업을 향한 선전포고가 뽑혔다. 라바는 지난 2월 "기존 스포츠 용품 회사들은 판단을 잘해야 한다. 나와 세 아들은 이미 자체 브랜드 '빅 볼러'가 있다. 론조는 NBA 최초로 자기 브랜드를 지닌 채 드래프트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전에 '킹' 르브론 제임스가 전인미답 고지를 먼저 밟았다. 『USA 투데이』는 'Um, LeBron James(그럼 르브론 제임스는)?'란 문장에 링크를 달아 볼의 허언을 꼬집었다. 이 매체는 "(라바의 주장은) 거짓이다. 14년 전 르브론이라는 이름을 지닌 열아홉 청년이 같은 역사를 이미 이뤄놓은 바 있다. 론조는 2번째 발자국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사진 제공 = USA 투데이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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