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이민재 기자]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데미안 릴라드(26, 191cm)가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릴라드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내가 있는 곳(포틀랜드)에서 이룰 수 없다면 우승을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남겼다. 포틀랜드 아니면 우승을 위해 다른 팀을 가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이어 그는 "팀들은 항상 선수들을 트레이드한다. 선수들이 갖는 팀에 대한 충성심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틀랜드는 2017 플레이오프 1라운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0-4로 패배,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해였다. 지난 시즌보다 정규리그 승수가 3승이 줄어들었고, 플레이오프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틀랜드는 시즌 내내 3옵션 부재에 시달렸다. 릴라드와 CJ 맥컬럼만 분전할 뿐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거액을 들여 데려온 에반 터너는 팀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고, 앨런 크랩도 기복이 심했다.
최근 NBA는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기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릴라드 역시 이러한 의지가 생길 수 있을 터. 그러나 릴라드는 팀에 남아 우승을 이끌겠다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릴라드는 팀을 떠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지난 2015년 여름, 5년간 1억2,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 2020-21시즌 이후 FA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릴라드는 커리어 내내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따라서 그의 발언이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준 것으로 보인다.
릴라드는 누구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커리어 내내 성장했다. 올 시즌 평균 27.0점 4.9리바운드 5.9어시스트 0.9스틸 FG 44.4% 3P 37.0%를 기록, 득점과 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자유투 시도 부문 등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과연 내년 시즌에는 어떨까.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와 팀을 더 높은 단계로 이끌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