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학철 기자] 이쯤 되면 안방 공포증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휴스턴 로케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3차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92-103으로 패했다.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던 휴스턴은 홈에서 열린 3차전을 내주면서 시리즈 리드를 빼앗겼다.
휴스턴은 에이스 제임스 하든이 무려 43점을 퍼부으며 분전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트레버 아리자, 클린트 카펠라 정도를 제외하면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부진했기 때문. 휴스턴이 자랑하는 벤치 멤버들 역시 10점 합작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라이언 앤더슨의 침묵 역시 휴스턴의 패배에 일조했다.
이날 29분 23초 동안 코트를 누빈 앤더슨은 단 2득점에 그치며 미미한 존재감을 보였다. 자유투 2개를 제외하면 시도한 4개의 야투를 모두 놓쳤다. 1,2차전 각각 3점슛 4개씩을 성공시키며 평균 16.0점을 기록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사실 앤더슨의 안방 부진은 이번 시즌 내내 이어져 왔다.
정규시즌 평균 13.6점을 기록한 앤더슨은 원정에서 평균 16.2점, 야투율 46.0%, 3점슛 성공률 46.5%를 기록한 반면 홈에서는 11.0점, 야투율 37.0%, 3점슛 성공률 33.2%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홈에서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는 것과는 180도 다른 행보였다.
앤더슨의 ‘안방 공포증’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 4경기 평균 14.8점. 그러나 홈에서 치른 3경기에서는 평균 3.3점에 머물렀다. 3차전 앤더슨의 부진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앤더슨의 계속된 안방 부진은 휴스턴 입장에서도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거기다 4차전 역시 휴스턴의 홈인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다. 만약 휴스턴이 4차전 마저 내주게 된다면 시리즈 전적 1승 3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
과연 앤더슨은 ‘안방 공포증’을 극복하고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들의 시리즈 4차전은 8일 오전 10시에 펼쳐진다.
사진= NBA 미디어센트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