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박진서 기자] 갈지 자(之)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 불스가 팀 내 1옵션 지미 버틀러(28) 거취에 관해 '트레이드 불가'로 방향을 틀었다.
시즌 내내 불거졌던 리빌딩 중심축 물색이 끝을 알린 모양새다. 존 팩슨 시카고 부사장은 5일(한국시간) 미국 지역 매체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현재 구단 수뇌부는 버틀러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 팀 방향과 감독 성향,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과는 별개로 버틀러를 이적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틀러는 윙에서 공을 쥐었을 때 위력을 발휘하는 공격수다. 플레이스타일이 외곽슛을 강조하고 가드 중심의 빠른 농구를 지향하는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 성향과 배치된다는 지적을 자주 받았다. 지난 시즌 막판 둘 사이에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뛰어난 개인 성적과 균형 잡힌 공수 생산성에도 꾸준히 트레이드 물망에 올랐던 이유다.
실제 올 시즌 데드라인,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그 이전에도 끊임없이 이적 루머에 시달렸다. 『ESPN』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미네소타에 새 둥지를 튼 옛 스승 탐 티보도가 버틀러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잭 라빈-1라운드 지명권을 묶어 버틀러를 데려오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예측 기사가 뜰 때마다 시카고 프런트가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배후협상은 사실무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버틀러 역시 시카고를 떠날 마음이 없음을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강조했다. 호이버그 감독도 선수 입장을 옹호하며 에이스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5일 팩슨 부사장의 인터뷰에도 여전히 미묘한 '분위기'는 남아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불스는 버틀러를 중심으로 한 팀 로스터 구조에 뚜렷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언제가 됐든 '소문'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버틀러는 2연승 뒤 내리 4경기를 내준) 이번 보스턴 셀틱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구단으로부터 썩 두터운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