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샌안토니오는 4일(한국시간) AT&T 센터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에서 121-96으로 이겼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데이비드 리 대신 파우 가솔을 주전 센터로 내세우며 전략의 변화를 노렸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전체적인 주전 라인업 생산성이 살아나며 승리를 거뒀다. 카와이 레너드가 34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1블록으로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샌안토니오는 느린 흐름 속에서 탄탄한 수비를 펼치는 팀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휴스턴의 빠른 흐름에 속도를 맞추며 공격적인 농구를 펼쳤다. 두 팀 모두 1쿼터 야투 성공률 50% 이상을 넘길 정도로 활발한 공격력이 이어졌다.

2쿼터는 샌안토니오가 압도했다. 레너드의 활약이 컸다. 2쿼터 12분 동안 1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샌안토니오는 레너드 공격에 안정적인 공수 경기력을 이어갔다.

휴스턴은 가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에릭 고든과 패트릭 베벌리가 각각 7점을 올리면서 기민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제임스 하든이 침묵했다. 전반전 17분간 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FG 1/9에 그쳤다. 전반전 종료 결과, 샌안토니오가 65-55로 앞섰다.

휴스턴이 3쿼터 근소하게 앞섰다. 3점슛, 자유투가 샌안토니오보다 더 많았다. 전반전 내내 잠잠했던 하든은 3쿼터 12분을 뛰면서 1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득점과 함께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럼에도 샌안토니오가 여전히 5점차로 리드를 이어갔다.

분위기를 이어간 샌안토니오에 악재가 터졌다. 바로 토니 파커의 부상이었다. 18점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던 파커가 돌파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코트에 발을 밟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에는 레너드가 있었다. 4쿼터 8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마누 지노빌리는 팀플레이에 힘을 쏟았다. 오히려 파커의 부상 이후 선수들이 하나로 의기투합한 듯한 모습이었다.

휴스턴은 좀처럼 리듬을 살리지 못했다. 하든이 막힌 탓이었다. 하든은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저 야투 성공률(17.6%)을 기록하고 말았다(최소 10개 이상 시도). 13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으나 생산성이 떨어졌다. 휴스턴은 4쿼터 득점에서 13-33으로 무려 20점이나 열세를 드러냈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1차전 27점 대패 이후 완벽히 돌아왔다. 수비 전략의 변화, 높아진 에너지 레벨, 레너드의 활약 등이 겹치면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홈에서 1승 1패를 만든 샌안토니오는 오는 3차전 휴스턴의 안방인 토요타 센터로 떠나게 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