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최기창 기자] “오늘 경기를 계기로 꾸준한 활약을 하는 선수가 되겠다.”

용인대학교 박혜미는 2일 전주비전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전주비전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용인대는 전주비전대를 68-41로 꺾었다. 

용인대는 1쿼터에 공수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16-16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에는 달랐다. 박혜미 덕분이었다. 그는 2쿼터 중반 점퍼와 3점슛을 통해 연속 7점을 넣으며 팀이 흐름을 주도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팀의 첫 속공 득점도 박혜미의 몫이었다. 그의 활약 속에 용인대는 2쿼터에 주도권을 잡았고, 승리를 가져갔다.

박혜미는 “어제 마지막 중간고사를 본 까닭에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몸이 가벼워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던 김성은 감독도 이날 박혜미의 활약에는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오늘 (박)혜미가 어려울 때 경기를 잘 풀어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단점도 언급했다. 기복이 있다는 점이다.

박혜미는 “첫 플레이가 잘 되거나 첫 득점이 들어가면 경기가 잘 풀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반대가 되면 여유가 없어져 조급해진다. 그것이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꼭 고치고 싶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한 계단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3학년인 박혜미는 이번 시즌 출장 시간이 길지 않다. 중간고사 휴식기 이전 5경기에 출장해 평균 12분 8초 출장에 그쳤다. 후배인 김수진, 박은서 등이 팀 주전으로 올라선 것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운 부분.

박혜미 역시 “솔직히 처음에는 경기에 많이 출장하지 못해 압박감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했다. 이어 “중간에 투입되더라도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마음먹고 난 뒤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다. 덕분에 재미있게 농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슈터임에도 패스를 잘한다는 것”을 꼽은 그는 “기복 없는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목표임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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