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에너지 레벨의 차이가 심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1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26-99로 완파했다.

휴스턴은 총 여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제임스 하든은 20점 14어시스트 4스틸을, 트레버 아리자는 23점(3점슛 5개), 클린트 카펠라는 20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막강한 화력이 돋보였다. 로케츠는 무려 50개의 3점슛을 시도해 22개를 적중시키며 44.0%의 확률을 올렸다. 결국 샌안토니오의 외곽수비는 완벽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스퍼스는 초반부터 무기력하게 끌려가다 패했다. 카와이 레너드(21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제외하면 제 몫을 한 선수가 없었다. '2옵션' 라마커스 알드리지는 4점 6리바운드로 부진했다.

휴스턴은 1쿼터부터 무차별 폭격을 시작했다. 아리자와 라이언 앤더슨, 하든의 3점슛이 계속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반면 스퍼스는 레너드가 홀로 10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로케츠는 34-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샌안토니오의 2쿼터 야투성공률은 21.7%에 불과했다. 지독한 야투 난조. 반면 휴스턴은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6개의 3점슛을 적중시켰다. 놀랍게도, 2쿼터에 5점 이상 올린 선수가 6명이나 됐다. 그만큼 공격이 전체적으로 잘 풀렸다. 벤치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양 팀의 스코어는 69-39, 휴스턴의 30점 차 리드였다. 이는 샌안토니오의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큰 전반 열세였다. 샌안토니오는 3쿼터에 총력전을 기울였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휴스턴은 3쿼터 종료 시 96-67로 앞섰고, 4쿼터는 가비지 타임으로 운영됐다.

한편, 로케츠와 스퍼스의 시리즈 2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휴스턴이 적지에서 2연승을 쓸어 담을 것인지, 샌안토니오가 반격의 1승을 올릴 것인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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