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토론토 랩터스가 1차전의 저주를 풀어내지 못했다.

토론토는 2일(이하 한국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5-116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플레이오프 1차전 10연패를 이어가게 되었다. 이로써 새크라멘토 킹스(1981~2001년)가 세운 1차전 9연패 행진을 깨고 역대 최장 기간 1차전 연패 행진을 이어가게 되었다. 토론토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플레이오프 1차전 승률이 7.7%(1승 12패)에 그치고 있다.

토론토는 매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패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지난 2015-16시즌, 토론토는 56승 26패(68.3%)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2위에 올랐다. 클리블랜드(57승 25패)만 제외한 모든 팀을 상대로 홈 코트 이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토론토는 홈에서 매번 패배했다. 1라운드(인디애나 페이서스), 2라운드(마이애미 히트)에게 졌다.

1차전을 패배하다 보니 시리즈를 이기기 쉽지 않았다. 1, 2라운드 모두 7차전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전력상으로 토론토가 우위를 점했음에도 압도적이지 못했다.

이는 올해에도 계속됐다. 밀워키 벅스를 만나 1차전에서 패배했다. 첫 3경기 동안 1승 2패를 기록, 2라운드 희망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드웨인 케이시 감독의 용병술, 선수들의 분전이 이어지면서 내리 3연승을 기록, 2라운드에 안착했다. 

이어진 2라운드 클리블랜드와의 맞대결. 원정 경기라는 열세가 있었지만 토론토는 경기 내내 클리블랜드에 끌려다니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1차전 연패 행진을 끊지 못했다.

1차전에서 부진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에이스의 부재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17 플레이오프 1라운드 밀워키와의 1차전 당시 더마 드로잔은 27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물론 야투 성공률 33.3%는 아쉬움이 남았다). 드로잔을 도와줄 카일 라우리는 부진했다. 4점 FG 18.2% 3P 0%에 그쳤다. 드로잔은 라우리의 지원을 받지 못하자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고, 끝내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드로잔과 라우리가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를 풀어야 하는 후반전에 침묵했다. 드로잔은 9점, 라우리는 5점에 그쳤다. 후반전 들어 두 선수가 얻어낸 자유투는 단 2개였다. 적극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한편, 토론토는 1차전 승률과 달리 2차전 승률은 좋은 편이다. 2014 플레이오프 이후 1차전 7연패를 기록 중인 토론토는 2차전 승률 66.7%(4승 2패)를 올리고 있다. 1차전 패배의 아픔을 극복하는 능력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과연 토론토는 1차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토론토가 2차전을 맞이하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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