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영구 없~다~ *^^*"

보스턴 셀틱스의 슈퍼스타 아이재아 토마스(28, 175cm)가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하며 시리즈 첫승을 이끌었다.

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1차전에서 셀틱스가 난적 워싱턴 위저즈를 123-111로 물리치고 시리즈 첫승을 신고했다.

이날 토마스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토마스는 33점 9어시스트 3점슛 5개를 기록하며 '고-투 가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워싱턴은 1쿼터 시작과 동시에 16-0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1쿼터 중반 워싱턴은 22-5로 앞서나가는 등 대단한 경기력을 보였다. 보스턴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이때, 오토 포터를 수비하던 토마스가 뭔가를 뿜었다(?). 포터의 팔꿈치에 맞아 앞니가 부러진 것. 이후 경기가 중단되자, 토마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잽싸게 앞니를 주웠다.

이어진 공격에서 토마스가 시원한 3점포를 터뜨렸다. 바로 다음 공격에서도 마찬가지. 트랜지션 상황에서 토마스가 또 한 번 3점슛을 성공시켰다. 

앞니가 빠졌지만, 그 고통을 참으며 연속으로 3점슛을 넣은 것. 앞니가 쏙 빠진 토마스의 얼굴이 카메라에 잡히자, 현지 중계진은 참지 못하고 깔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토마스의 이러한 연속 3점슛이 셀틱스 선수단 전체를 각성시켰다. 이후 보스턴이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래 자료를 보라. 토마스의 앞니가 부러진 이후 셀틱스가 위저즈를 압도해버리며 서전 승리를 따냈다.

★ 토마스의 앞니가 빠진 후 경기력 비교

※ 토마스의 앞니 빠지기 전, 워싱턴의 22-5 리드

보스턴
118점 37리바운드 31어시스트 3점슛 19개 FG 56.3%

워싱턴
89점 26리바운드 21어시스트 3점슛 8개 FG 47.9%

한편, 토마스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여동생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토마스는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 여동생의 장례식을 치른 바 있다. 그야말로 초인적인 정신력이다. '작은 거인'이 '신'의 영역에 다가선 것 같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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