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32, 203cm)가 자기 생각을 밝혔다.
르브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원정에서 겪은 역경이 좋다. 홈 경기도 좋다. 그러나 원정 경기가 홈 경기보다 더 낫다. 이상하긴 하다. 원정 경기의 어려움이 좋다"고 말했다.
르브론은 데뷔 이후 누구보다 많은 경기를 뛰어왔다. 최근에는 6년 연속 NBA 파이널에 오르면서 많은 경험치를 쌓았다. 따라서 원정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노하우도 터득했을 터. 실제로 지난 2년간, 그의 플레이오프 홈과 원정 승률은 그리 차이 나지 않았다. 2016 플레이오프 당시 홈 승률 90%(9승 1패), 원정 승률 63.6%(7승 4패)를 올렸고, 2015 플레이오프에서는 홈과 원정 승률이 각각 70.0%(7승 3패)로 같았다.
그는 경기 도중 선수나 팬에게 자극을 받았을 때 엄청난 기량을 뽐낸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팬들의 환호성을 잠재우는 게 즐겁다고. 르브론은 경기장에 들어가 자신을 향해 야유하는 소리나 플래카드 문구를 보기도 한다.
르브론은 "(나를 조롱하는 플래카드 등을) 가끔 본다. 몇몇 문구는 정말 멋지다. 몇몇 것은 고등학교 이후 종종 봤던 것들이다”라며 “몇몇 문구는 정말 멋지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나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그런 걸 보면서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 건 아니다. 경기 내내 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이론 루 감독은 르브론이 원정 경기를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우리가 홈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펼친다는 걸 안다. 우리 팬들은 정말 멋지다. 지지와 응원도 상당하다. 원정에서 더 잘 뛸 수 있다는 르브론이 말이 더욱 반갑다"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의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상대는 토론토 랩터스로 결정됐다. 두 팀은 지난 2016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맞붙었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1, 2차전 승리 이후 3, 4차전 토론토 원정에서 모두 패배했다. 르브론은 “토론토 팬들은 정말 대단하다”라며 토론토 팬들의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과연 이번 플레이오프는 어떻게 진행될까. 지난해 원정 3, 4차전 모두 패배한 클리블랜드가 원정의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을까. ‘원정 경기가 좋다’는 르브론의 경기력이 불을 뿜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