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박진서 기자] '밀당'하지 않았다. '다재다능한 나이스 가이' 폴 밀샙(32, 애틀랜타 호크스)이 소속 팀과 동행(同行)을 원했다.
밀샙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유력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과 인터뷰에서 "조지아 주 생활에 아주 만족한다. 이곳에 남고 싶다. 호크스 일원으로서 이 팀이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다. (나 자신과 팀 모두에) 매우 흥미로운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소속 팀과) 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매끄러웠다. 잡음이 없었다. 시간을 두고 (구단 제의를) 천천히 지켜보겠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 결정된) 지금은 조금 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밀샙은 본격적인 오프 시즌 테이블이 차려지기 전 먼저 '손'을 내밀었다. 합당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주저없이 사인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였다. 소모전을 벌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시스템 농구' 핵심 소프트웨어다. 밀샙은 올 시즌 69경기에 나서 평균 18.1점 7.7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수확했다. 평균 득점 팀 내 1위, 리바운드·어시스트는 2위를 차지했다. 경기당 가로채기도 1개 이상씩 꾸준히 적립했다(1.3개). 효과적인 디플렉션 능력까지 증명했다. 1·2선을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량과 높은 BQ로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전술 키(key)'로 평가 받는다.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과도한 '밀샙 의존도'를 지적받았다. 시즌 중 최대 위기였던 '3월 말 7연패'도 밀샙 부상이 진원이었다. 올해 그가 결장한 13경기에서 3승 10패로 고개를 숙였다. 기량 증명은 끝났다. 남은 건 밀샙 중심 로스터로 어중간한 위닝 팀에서 대권 후보로 도약하는 데 확신을 가질 수 있느냐, 이 하나 뿐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