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월 & 빌' 콤비가 해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6차전에서 워싱턴 위저즈가 애틀랜타 호크스를 115-99로 물리쳤다.

이로써 워싱턴은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 2라운드 진출을 일궈냈다. 애틀랜타는 이날 승부처 고비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짐을 싸게 됐다.

워싱턴의 존 월과 브래들리 빌 콤비는 말 그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월은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인 42점(8어시스트 4스틸 2블록)을 폭발시켰다. 빌 역시 31점 3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공헌했다.

애틀랜타의 폴 밀샙은 31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1블록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데니스 슈로더는 26점 10어시스트를 보탰다.

1쿼터 중반, 워싱턴은 공수 양쪽에서 힘을 낸 마키프 모리스의 활약에 힘입어 17-10 리드를 잡았다. 1쿼터 후반에는 월과 빌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28-19로 앞섰다. 호크스는 드와이트 하워드와 밀샙의 공격력에 기대었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위저즈가 30-23으로 리드한 채 1쿼터가 끝났다.

양 팀은 2쿼터 중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애틀랜타는 2쿼터 중반, 슈로더와 터린 프린스가 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기세를 탔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급격한 야투난조와 실책이 겹치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위저즈는 호크스의 실책을 차곡차곡 득점으로 잘 연결했다. 애틀랜타는 전반에만 15개의 실책을 범했는데, 워싱턴은 이를 통해 20점을 뽑아냈다. 특히 '월 & 빌'이 2쿼터 후반을 완벽히 지배했다. 애틀랜타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접전이었던 경기는 불과 5분여 만에 확 벌어졌다. 전반전은 65-46, 워싱턴의 19점 차 우세로 마무리됐다.

이러한 흐름은 한동안 이어졌다. 워싱턴은 3쿼터 중반 79-58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6분 동안 애틀랜타가 다시 분위기를 되찾았다. 워싱턴이 방심한 틈을 노려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힌 것. 슈로더와 팀 하더웨이 주니어 등 활약이 돋보였다. 워싱턴은 89-82로 우위를 점한 채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4쿼터 초반, 애틀랜타는 외곽슛 호조 덕분에 90-93, 3점 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3쿼터 초반 22점 차였던 점수 차가 3점까지 줄어든 것이었다. 워싱턴은 때마침 터진 월의 연속 득점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애틀랜타가 점수를 좁힐 때마다 월 혹은 빌이 나서 화재를 진압했다. 특히 월은 4쿼터에만 19점을 집중시키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월의 지속적인 '찬물' 득점에 애틀랜타는 더 이상의 추격 동력을 잃고 주저앉았다.

한편, 워싱턴은 보스턴 셀틱스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보스턴은 이날 시카고 불스를 105-83으로 여유있게 제압하고 2라운드에 올랐다. 워싱턴과 보스턴의 2라운드 시리즈 1차전은 5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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