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보스'와 함께 춤을!"

마이애미 히트의 팻 라일리(72) 사장이 최후의 도전에 나섰다.

ESPN은 28일(한국시간) '팻 라일리의 마지막 시험'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작년 라일리 사장이 마이애미 구단과 5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히트는 라일리 사장과의 재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ESPN 특집 기사를 통해 해당 계약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5년 재계약 후 1년이 지났다. 라일리는 2021년까지 마이애미의 사장직을 역임한다. 이후 라일리는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나이가 너무 많기 때문. 따라서 이번 계약이야말로 곧 라일리의 마지막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라일리가 처음 히트의 사장직을 맡은 것은 지난 1995년이었다. 벌써 20년도 넘었다. 그간 라일리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마이애미의 성공신화를 일궈냈다.

2003 드래프트에서는 "남아있는 선수 중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며 5순위로 드웨인 웨이드를 지명했다. 2004년 여름에는 샤킬 오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우승의 토대를 다졌다. 결국 히트는 지난 2006년 창단 첫 우승을 맛볼 수 있었다.

2010년에는 FA 시장을 통해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보쉬를 영입, 기존의 웨이드와 함께 '빅 3'를 결성했다. 이들은 이후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을 이루는 등 두 차례의 우승(2012, 2013)을 합작했다.

2014년 이후에도 라일리의 능력은 빛을 발했다. '원석'에 가까웠던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발굴해 리그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으로 키워냈다. 2015년에는 고란 드라기치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뒤 5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6년에는 디온 웨이터스를 FA 시장에서 헐값(?)에 영입했다. 웨이터스는 2016-17시즌 후반기 마이애미의 대약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마이애미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폴 조지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한다. 조지는 2017-18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수많은 트레이드 루머가 창궐한 상태다.

한편, 라일리 사장은 '반지의 제왕'이라고 부를 만하다. 선수로서 한 번(1972), 어시스턴트 코치로서 한 번(1980), 감독으로서 다섯 번(1982, 1985, 1987, 1988, 2006), 사장으로서 두 번(2012, 2013), 도합 아홉 개의 우승 반지를 따냈다. 과연 그가 임기 내에 개인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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