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라운드에 진출한다.

샌안토니오는 28일(한국시간)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3-96으로 이겼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2017 플레이오프 첫 원정 승리를 따내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는 휴스턴 로케츠와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카와이 레너드였다. 레너드는 29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펄펄 날았고, 토니 파커가 27점 FG 78.6%를 보태면서 베테랑의 노련함을 과시했다.

샌안토니오가 1쿼터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토니 파커 덕분이었다. 파커는 1쿼터 7분 동안 11점 2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멤피스는 스페이싱을 유지했다. 벤치에서 나온 앤드류 해리슨이 3점슛 2개를 꽂으며 부지런히 쫓아갔다.

2쿼터는 멤피스가 분위기를 반전했다. 코트를 넓게 쓰는 스페이싱을 통한 원활한 볼 흐름을 이어갔다. 3점슛 6개 중 4개를 성공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았다. 마크 가솔의 외곽, 잭 랜돌프의 골밑, 마이크 콘리의 활발한 활동량이 돋보였다. 

샌안토니오는 카와이 레너드가 9점으로 분전했으나 이외의 선수들 지원이 부족했다. 멤피스는 전반전 50-45로 리드를 안았다. 어시스트 부문에서 11-5로 앞설 정도로 샌안토니오의 볼 흐름을 억제했다. 단단한 수비력이 돋보였다.

후반전 들어 샌안토니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제공권 장악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3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8-2로 앞설 정도였다. 이를 통해 샌안토니오는 리드를 다시 되찾았다. 전반전 내내 부진했던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골밑에서 9점을 보탰고, 레너드의 날카로움은 더해졌다. 샌안토니오가 1점차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팽팽한 균형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레너드가 득점을 넣으면 콘리가 응수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샌안토니오가 그 균형을 깼다. 경기 종료 3분 14초를 남기고 패티 밀스가 3점슛에 성공, 92-9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가 4쿼터 들어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은 순간이었다. 파커와 밀스의 투 가드 시스템이 빛을 발휘했다.

이어 샌안토니오는 쐐기포를 넣었다. 레너드가 점프슛을 실패했으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파커가 득점에 성공했다. 골밑 안쪽에서 집중력이 더욱 뛰어났다. 

멤피스는 끈질기게 추격전을 이어갔다. 콘리가 알드리지 수비를 상대로 자유투 3개를 넣어냈다. 그러나 마지막 자유투가 아쉬웠다. 3구 자유투 실패 이후 샌안토니오에게 속공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샌안토니오는 수비 리바운드 이후 아울렛 패스로 여유롭게 득점을 올렸고, 멤피스는 자유투 이후 수비를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

결국 멤피스의 마지막 노력은 실패했다. 4쿼터 막판까지 분위기를 이어간 멤피스는 샌안토니오에 기세를 내준 뒤 이를 뒤집지 못했다. 콘리가 26점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으나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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