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강하니 기자] = 결정적인 순간마다 슛이 림을 빗나갔다. 슈팅 난조 속에 밀워키의 꿈이 또 한 번 좌절됐다.
밀워키 벅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2017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토론토 랩터스와의 6차전에서 89-92로 패했다.
1차전과 3차전에서 완승을 챙기며 2승 1패로 시리즈를 리드했던 밀워키는 결국 3연패를 당하며 토론토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2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한 밀워키의 시즌은 아쉬움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특히 4차전과 6차전 패배가 아쉬웠다. 2차전과 3차전에서 도합 23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외곽 화력 싸움에서 토론토에 밀리지 않았던 밀워키는(성공률 50.0%) 시리즈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4차전에서 21개의 3점슛을 던져 단 5개만 성공하는 심각한 슈팅 난조 속에 76-87로 패했다.
6차전에서도 밀워키의 점프슛은 림을 빗나가기 일쑤였다. 첫 11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1개만 적중하면서 토론토와의 화력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한 때 25점 차까지 뒤졌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처럼 밀워키가 4차전부터 슈팅 난조에 고전한 가장 큰 원인은 주포 크리스 미들턴의 부진이었다. 미들턴은 4차전부터 선발 출전한 토론토의 노먼 파웰에 꽁꽁 막혔고, 결국 토니 스넬의 3점슛 생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4차전에서 말콤 브로그던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긴 했지만 매튜 델라베도바, 제이슨 테리도 시리즈 전체적으로는 슈팅에서 힘을 보태지 못했다. 사이즈와 날카로운 컷인을 앞세운 밀워키는 페인트존 득점에서는 토론토에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경기당 38.7점-37.0점) 하지만 4차전부터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 생산이 되지 않았다. 6차전에서는 자유투가 말을 듣지 않기도 했다.(6차전 자유투 18/28) 결국 밀워키는 꾸준히 팀의 문제로 지적됐던 외곽 슈팅에 발목을 잡히며 플레이오프를 조기에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오프시즌을 시작한 밀워키는 이번 여름에 토니 스넬이 제한적 FA가 된다. 토니 스넬은 미들턴과 더불어 올시즌 밀워키의 3점슛 생산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선수. 슈팅력 보강라는 과제를 떠안은 밀워키 이번 여름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