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서 기자] 선발 싸움에서 완승했다. 토론토 랩터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밀워키 벅스와 5차전에서 코트 마진 +89를 기록한 베스트 5의 활약을 앞세워 25점 차 대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2017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밀워키와 5차전서 118-93으로 이겼다. 주전 5인이 모두 12점 이상을 챙겼다. 노만 포웰이 3점슛 4개 포함(성공률 100%), 25점을 쓸어 담으며 '깜짝 조명'을 받았고 더마 드로잔-카일 라우리도 34점을 합작했다. 시리즈 내내 야투 부진에 허덕였던 두 선수는 이날 FG 47.5%를 수확하며 반등 기미를 보였다.

승패는 3쿼터 중반에 갈렸다. 전반을 57-48로 앞선 채 마친 토론토는 3쿼터에만 33점을 쏟아 부으며 승기를 잡았다. 서지 이바카-더마레 캐롤이 해당 쿼터 초반 러닝 덩크와 플로터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67-55로 앞선 3쿼터 4분 1초쯤 '5차전 MVP' 포웰이 경기 흐름을 완벽히 거머쥐는 코너 3점슛을 터트렸다. 라우리가 밀워키 코트 오른쪽을 헤집으며 페인트 존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크게 스윙한 뒤 왼쪽 코너에 홀로 있던 포웰에게 핸드 오프 패스를 건넸다. 포웰은 지체없이 솟구쳐 올랐고 그의 손을 떠난 공이 림 그물을 출렁였다.

밀워키가 야니스 안테토쿰보의 연속 5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히자 또다시 포웰이 나섰다. 74-63으로 앞선 3쿼터 종료 4분 41초 전 오른쪽 45도에서 기습적인 장거리 3점슛을 꽂았다. 샷 클락이 1.5초 남은 상황에서 코트 정면의 드로잔이 드리블 돌파가 여의치 않았다. 드로잔은 퍼리미터로 빠져나온 포웰에게 빠르게 공을 건넸고 이후 포웰은 원 모션으로 슛을 던졌다. 공은 림과 둔탁한 파열음을 낸 뒤 높이 솟았다. 이후 2~3번 통통 백보드와 림을 차례로 맞고 안으로 들어갔다. 에어 캐나다 센터는 물론 토론토 시내에서 거리 응원에 나선 연고지 팬들이 들끓었다.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3쿼터 중반 이후 밀워키는 안테토쿰보의 '원맨쇼'에만 의지할 뿐 나머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이어졌다. 토론토 입장에선 팀 수비 방향을 명확히 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캐롤-이바카-포웰이 번갈아 '괴인 수비'를 맡았고 안테토쿰보가 퍼리미터에서 슛을 던지거나 안쪽을 파고든 뒤 바깥으로 빼주는 킥-아웃에만 신경을 쏟았다. 토론토는 4쿼터에도 28-20으로 앞섰다. 대승 초석을 3쿼터에 마련했음에도 '마지막 12분' 구간에서의 집중력도 잃지 않았다. 시리즈 스코어 3승 2패로 앞서갔다. 리드를 회복하면서 수세에 몰렸던 흐름까지 공세 모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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