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석화 치어리더는 지난 2020년 원주 DB 프로미의 치어리딩을 담당하며 치어리더로 첫발을 내딛었다. 2002년생으로 매우 어린 나이임을 감안하더라도 앳된 외모를 지닌 그녀지만 유도와 주짓수를 배웠을 정도로 털털한 매력을 지녔다. 숨겨진 반전 매력을 선보인 최석화 치어리더를 <루키>가 만나봤다.
*본 기사는 2023년 루키 10월호에 게재된 내용을 수정 및 각색했습니다.

치어리딩 동아리에서 진짜 치어리더로!
최석화 치어리더가 처음 치어리딩을 접한 것은 다름 아닌 고등학생 시절. 치어리딩 동아리 선배들의 응원을 보고 첫 눈에 반한 그녀는 곧바로 동아리에 지원해서 들어가게 된다.
“원래 치어리딩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고등학교를 올라갔는데 치어리딩 동아리가 있더라고요. 언니들이 1학년들을 대상으로 동아리를 소개해주셨는데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걸 보고 하고 싶어져서 바로 들어갔어요. 당연히 처음 하는 것이다 보니까 동아리에서는 초반에 엄청 뚝딱거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치어리딩의 세계를 처음 접한 최석화 치어리더다. 그렇다면 치어리더를 직업으로 삼고자 했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하루는 체육 선생님께서 야구장에 학생들을 데리고 가주셨어요. 그런데 지금 저희 회사의 팀장으로 계신 (정)다혜 언니가 응원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언니를 보고 치어리더를 너무 하고 싶어졌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지원을 할지 몰랐는데 언니들의 SNS를 보다가 지원 공고가 보여서 곧바로 지원했죠.”
동아리 출신답게 최석화 치어리더는 곧바로 치어리더 면접에 합격했다. 최석화 치어리더는 이렇게 치어리더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본격적인 치어리더는 19살에 시작을 했어요. 일을 해보니까 단상이나 코트에 나갔을 때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팬분들과 같이 응원을 하면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요. 에너지도 오히려 저희가 많이 받아요. 일이 너무 재밌어서 아직 힘든 점은 모르겠어요.”(웃음)
치어리더가 된 이후 최석화 치어리더는 대학에도 들어갔지만 졸업은 하지 않고 자퇴를 택했다. 본인의 선택에 대해 후회는 전혀 없다며 밝은 미소를 짓는 최석화 치어리더다.
“대학은 1학기를 다니고 자퇴를 했어요. 19살 겨울에 일을 시작해서 20살 여름에 야구를 들어가지 못해서 우선 대학을 들어갔는데 이후에 일이 계속 생기다 보니까 자퇴를 하게 됐어요. 저랑 잘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두 가지를 한 번에 못해서 학교를 다니는 것보다 일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어요. 자퇴한 것에 대해 후회는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거리 전문(?) 치어리더
최석화 치어리더는 현재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농구는 DB를 맡으며 원주까지 이동을 해야 하고 야구는 한화를 맡으며 대전까지 이동을 하고 있다. 장거리 이동을 매번 반복하고 있는 셈.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다닐 만해요. 경기도민(?)은 그런 장거리 이동에 익숙하거든요. (웃음) 대전을 갈 때는 KTX를 타고 원주에 갈 때는 버스를 타거나 회사 차를 타고 주로 이동해요.”
그런 그녀가 치어리더 데뷔 이후 가장 오래 담당하고 있는 구단이 바로 원주 DB 프로미다. DB는 최석화 치어리더가 데뷔를 한 구단이기도 하다.
“그때 무관중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처음에 갔을 때는 농구장이 정말 크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정신이 없었죠. 연습실에서는 안무 연습만 열심히 하면 됐었는데 막상 농구장에 가보니 이동 동선이 많아서 완전히 멘붕이었어요. 첫 경기 때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나요. 엄청 긴장했었거든요.”(웃음)
그런 최석화 치어리더도 어느덧 농구장에서는 베테랑(?)이 됐다. 다음 시즌에도 최석화 치어리더는 DB와 함께 한다.
“원래는 농구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런데 일하면서 농구를 보다 보니까 엄청 재밌어요! 스피드가 엄청 빠르고 박진감이 넘치는 것 같아요. 또 저희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선수들의 움직임도 더 잘 보이거든요. 그래서 집중도 잘 되고 경기가 계속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제는 농구장에 적응을 많이 했어요. 나름 노하우가 좀 생겼거든요.(웃음) 처음에는 정말 언제 나가야 할지도 잘 몰랐었는데 이제는 잘 알고 있죠.”
몸을 많이 쓰는 직업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는 필수인 치어리더들이다. 거기다 최석화 치어리더는 아무래도 응원을 하러 갈 때마다 장거리 이동을 동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더 뛰어난 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행히 체력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라고.
“체력은 좋은 편이에요. 그런데 더위를 좀 못 견디는 스타일이에요. 저번에 완전 더위를 심하게 먹은 적도 있거든요. 팬분들께서 선풍기를 주시기도 하고 얼음주머니를 챙겨 주시기도 해서 덕분에 버텼어요.”

숨겨진 반전 매력
이미 사진을 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최석화 치어리더는 애기애기한 외모를 지녔다. 팀 내에서도 언니들에게 ‘애긩’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직은 아기 취급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분, 알고 봤더니 유도와 주짓수를 섭렵한 무림 고수(?)다.
“어른이 되고 나서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오빠를 태권도장에 보내셨는데 저는 오빠가 하는 것을 뭐든 따라서 하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피아노를 보내시고 다른 악기들을 시키셨어요. 그런 것들은 3개월 이상 못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여유가 생겨서 도장을 가게 됐어요. 처음에는 유도를 했었는데 하다 보니까 주짓수가 재밌더라고요. 유도는 잠깐 하고 주짓수는 1년 반 정도 한 것 같아요.”
아기 같은 외모만 보고 까불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한껏 공손해진 자세와 함께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루키 : 주짓수 실력은요?
최석화 치어리더 : 주짓수는 띠가 4가지 색깔이 있거든요. 처음이 화이트 벨트인데 저는 화이트 벨트 2그랄이었어요. 그래도 실력이 나쁘지 않았을 걸요? 관장님께서 여자 관원 중에서는 잘하는 편이라고 하셨거든요.(웃음)
루키 : 그럼 주짓수의 매력은 뭔가요?
최석화 치어리더 : 뭔가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어요. 도장에 가면 관장님께서 기술을 알려주시고 2명씩 스파링도 시키셨거든요. 그거 할 때가 제일 재밌어요!
그렇게 해맑게 얘기하지 마세요... 더 무섭잖아...
아무튼 그렇게 주짓수의 매력에 한참 빠져 있던 최석화 치어리더이지만 현재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계속 하고 싶었는데 그때 다녔던 도장이 구리에 있거든요. 저희 집에서 다니기가 너무 멀어서 쉬다가 새 도장을 가봤더니 도장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다니던 곳을 가고 싶기는 한데 거리가 있다 보니까 현재는 잠깐 쉬고 있어요.”
아기 같은 외모와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과격한 취미다. 평소에도 그녀의 반전 매력에 놀라는 이들이 많다고.
“그런 이야기는 엄청 많이 들었어요. 또 제가 앉아 있으면 키도 작은 줄 아시고 성격도 엄청 애교가 많을 줄 아시는데 사실 다 반대거든요.(웃음) 애교는 진짜 하나도 없고 키도 큰 편이에요.”
본인의 이야기대로 최석화 치어리더는 170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장신 치어리더다. 큰 키로 인해 운동 권유를 많이 받았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러지는 않았다고 한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140cm 초반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1년에 10cm씩 크면서 중3 때 167cm가 됐어요. 그러고 고등학교에서는 170cm까지 컸어요. 그런데 운동 권유는 받아본 적이 없어요. 중학교 때 몸이 깡마르고 키가 좀 커서 엄마 지인을 통해서 신발 모델 같은 것은 잠깐 했었어요.”
또한 그녀는 만화 짱구의 열혈 팬(?)이기도 하다. 짱구 이야기를 꺼내니 텐션이 3배는 올라가는 것을 보니 확실히 짱구를 좋아하긴 하는 것 같다.
“저 진짜 완전 좋아해요! 짱구가 제 밥 친구거든요. 밥 먹을 때나 화장할 때 무조건 짱구를 틀어놔요. 진짜 짱구가 알고 보면 배울 점이 많은 캐릭터거든요? 짱구만의 감동 모먼트가 조금씩 있어요. 초등학생 때 처음 짱구를 접하고 이후 꾸준히 봤어요.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한참이나 짱구 이야기를 하면서 신이 난 최석화 치어리더.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덧 즐거웠던 인터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아직은 경력이 길다고 볼 수는 없는 최석화 치어리더이기에 롤모델과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저는 다혜 언니를 보고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언니가 롤모델인 것 같아요. 그때 경기장에 갔을 때 언니가 단상에서 엄청 행복해 보였거든요. 치어리더가 단상에서 응원을 유도하는 사람들인데 딱 그 역할에 맞는 느낌의 언니였어요. 그런 언니의 에너지를 닮고 싶어요.”
“저는 언제나 열심히 하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거창한 목표보다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런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께는 항상 너무나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함께 응원해주세요~~!”
<최석화 치어리더 프로필>
출생 : 2002년 12월 27일
응원 구단(농구) : 원주 DB 프로미
별명 : 전광석화, 오이스터, 굴, 애긩, 석희
MBTI : ISTP
인스타그램 아이디 : 27._.sh



사진 = 이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