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NBA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24일, NBA는 대망의 2023-2024시즌의 막을 연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의 전력과 주요 선수들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좋을 터. 그래서 준비했다. 지금부터 30일 동안 하루에 1개 팀씩 각 팀의 2023-2024시즌 공수 전력과 스타일, 주요 선수들의 장단점을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확인해보자.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역순으로 한 팀씩 알아볼 예정이다. 여덟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앞세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다.

 

22-23시즌 성적
- 정규시즌: 35승 47패, 동부 11위
- PO: 진출 실패

23-24시즌 로스터 주요 선수
- 핸들러: 타이리스 할리버튼, TJ 맥코넬, 앤드류 넴하드, 베네딕트 매더린
- 윙: 버디 힐드, 브루스 브라운, 애런 니스미스, 조던 워라, 
- 빅: 마일스 터너, 제일런 스미스, 아이재아 잭슨, 오비 토핀, 자레이스 잭슨, 다니엘 타이스

 

23-24시즌 체크 포인트
1. 할리버튼이 곧 태양

지난 시즌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활약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리그에서 평균 20점-10어시스트 시즌을 보낸 3명(제임스 하든, 타이리스 할리버튼, 트레이 영) 중 한 명이었고, 셋 중 가장 탁월한 슈팅 효율(야투율 49.0%, 3점슛 40.0%)을 뽐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엄청난 유산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이제 할리버튼을 중심으로 인디애나는 본격적인 승수 챙기기에 나선다. 사실 전력이 강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베테딕트 매더린, 앤드류 넴하드 등 어린 선수들이 로스터에 여전히 많고, 버디 힐드의 미래 역시 불투명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반까지 보여줬던 경기력을 생각하면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 혹은 그 이상을 얼마든지 꿈꿀 수 있는 전력이다.

2. 멀티 핸들러 시스템
릭 칼라일 감독 컴백 이후 인디애나는 코트 위에서 2~3명의 핸들러가 함께 경기를 풀어가는 멀티 핸들러 시스템을 꾸준히 운영해왔다. 이를 위해 종종 쓰리 가드 라인업을 활용하는 과감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새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타이리스 할리버튼, 앤드류 넴하드가 볼 핸들링 시간을 많이 가져갈 것이고, 여기에 이적생 브루스 브라운과 소포모어 가드 베테딕트 매더린도 공을 만지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칼라일 감독은 댈러스 시절부터 핸들러를 다수 함께 코트에 세우는 농구에서 강점을 보여왔는데, 새 시즌 인디애나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3. 버디 힐드는 어디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버디 힐드가 사실상 '언해피'를 선언했다. 힐드는 앤드류 넴하드, 베네딕트 매더린의 성장과 이적생 브루스 브라운의 합류로 다음 시즌 자신의 입지를 자신할 수 없는 상태였다. 힐드는 이미 구단과 결별에 합의했고 트레이드를 알아보기로 했지만 언제 어느 팀으로 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만약 인디애나가 힐드를 성공적으로 트레이드한다면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도 매우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기어코 터지지 않았던 버디 힐드 트레이드가 마침내 단행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23-24시즌 오펜스
앞서 언급한 대로 새 시즌도 인디애나 오펜스의 핵심은 다수의 핸들러들이다. 타이리스 할리버튼, 앤드류 넴하드 같은 자원들이 공격의 중추를 이룰 것이고, 이 과정에서 코트를 넓게 쓰는 농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시스템 덕분에 지난 시즌에 인디애나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돌파 횟수가 많은 팀이었는데(55.7회), 돌파에 기반한 득점 생산은 리그 9위로 중위권까지 내려갈 정도로 눈에 띄게 많지 않았다. 결국은 핸들러들이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에 균열을 발생시켰을 때 전체적인 팀 오펜스가 얼마나 유기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너무 많은 턴오버(14.9개)도 관리가 필요하다.

23-24시즌 예상 오펜스 롤
- 컨트롤 타워: 타이리스 할리버튼, 앤드류 넴하드
- 2대2 게임 핸들러: 타이리스 할리버튼, 앤드류 넴하드, 브루스 브라운, TJ 맥코넬
- 아이솔레이션: 타이리스 할리버튼
- 스팟업 점퍼 생산: 베네딕트 매더린, 브루스 브라운, 앤드류 넴하드, 애런 니스미스, 오비 토핀
- 페인트존 어택: 마일스 터너, 오비 토핀, 아이재아 잭슨
- 클러치 타임 '더 맨': 타이리스 할리버튼

22-23시즌 공격 스탯
공격효율지수: 113.8(21위) 
득점: 116.3점(10위)
야투율: 46.9%(22위)
어시스트: 27.0개(6위)
3점 성공: 13.6개(6위)
3점 성공률: 36.7%(11위)
실책: 14.9개(23위)
공격 리바운드: 10.1개(16위)
페인트존 득점: 49.6점(18위)
세컨드 찬스 득점: 13.7점(15위)
속공 득점: 18.1점(1위)
상대 실책 기반 역습 득점: 17.2점(14위)

 

23-24시즌 디펜스
지난 시즌 인디애나의 수비는 불안하기 짝이 없없었다. 수비효율지수는 리그 26위에 머물렀고, 경기당 실점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기본적으로 앞선에서의 드리블러 공격 저지가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못했고, 뒷선에서 윙 자원과 빅맨들의 도움 수비도 타이밍이 어긋나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마일스 터너라는 준수한 블로커가 있음에도 인디애나의 페인트존 실점이 리그에서 4번째로 많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인디애나는 파울로 인한 자유투 실점도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파울 없는 안정적인 돌파 저지와 헬프 수비가 필요하다. 결국 새 시즌에는 기본적인 퍼리미터 수비의 강화가 핵심적인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여기에 윙 자원들과 빅맨의 영리한 수비도 필요하다.

23-24시즌 예상 디펜스 롤
- 에이스 스토퍼: 앤드류 넴하드, 브루스 브라운, 애런 니스미스
- 림 프로텍팅: 마일스 터너, 제일런 스미스 
- 수비 리바운드: 마일스 터너, 제일런 스미스, 오비 토핀
- 팀 디펜스 앵커: 브루스 브라운
- 수비 에너자이저: 앤드류 넴하드, 브루스 브라운, 애런 니스미스
- 디플렉션 및 턴오버 유발: 타이리스 할리버튼, 앤드류 넴하드, 베테딕트 매더린

22-23시즌 수비 스탯
수비효율지수: 117.1(26위) 
실점: 119.5점(29위)
야투 허용율: 48.5%(23위)
어시스트 허용: 26.4개(26위)
3점 허용: 12.4개(17위)
3점 허용률: 37.3%(25위)
실책 유발: 15.1개(7위)
블록슛: 5.8개(2위)
공격 리바운드 허용: 12.1개(30위)
페인트존 실점: 53.7점(27위)
세컨드 찬스 실점: 15.4점(29위)
속공 실점: 15.0점(22위)
실책 기반 역습 실점: 18.4점(26위)

 

주요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타이리스 할리버튼
- 신장/체중: 196cm/ 83kg
- 출신: 아이오와 주립대
- 드래프트 연도&순위: 2020년 12순위
- 22-23시즌 기록: 56경기 20.7득점 3.7리바운드 10.4어시스트, 야투 49.0%, 3점 40.0%
- SCOUTING REPORT

: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패서로 자리잡은 젊은 올스타 가드. 평균 20점-10어시스트 시즌을 이미 보냈고, 데뷔 후 평균 2개 이상의 3점슛을 생산하면서도 꾸준히 40%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슈팅력도 탁월하다. 2대2 게임에서 스크리너를 살려주는 능력은 물론 상대 수비의 대형에 따라 코너와 윙의 스팟업 공격수를 살려주는 능력까지 매우 훌륭하다. 오픈 코트에서도 넓은 시야를 활용해 속공을 효과적으로 전개하며, 높은 위치에서의 스크린 세팅을 활용한 림 어택과 풀업 점퍼 생산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한 팀의 에이스 핸들러로 모자람이 없다. 다만 다소 마른 몸과 공격 코트에서의 높은 비중으로 인해 수비에서는 약점도 보여주는데, 이 부분은 빠른 손질과 패스 동선 예측으로 메우며 플레이하는 모습이다. 인디애나의 현재이자 미래라고 할 수 있는 가드다.

 

버디 힐드
- 신장/체중: 193cm/ 99kg
- 출신: 오클라호마시 대학
- 드래프트 연도&순위: 2016년 6순위
- 22-23시즌 기록: 80경기, 16.8점 5.0리바운드 2.8어시스트, 야투 45.8%, 3점 42.5%
- SCOUTING REPORT

: 탁월한 슈팅력을 갖춘 베테랑 슈터 자원. 지난 시즌에는 42.5%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드리블 기반 풀업 3점보다는 스팟업 3점과 오프 볼 무브 기반의 3점 생산에서 더 높은 효율을 보여주며, 3점슛 생산력만 놓고 보면 리그의 어떤 슈터에도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신장과 스피드의 한계로 인해 수비에 약점이 있고, 점퍼 기반의 공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한 팀을 이끌어갈 공격수로서는 한계도 분명한 선수다. 최근 인디애나 구단과의 입장 차이로 인해 트레이드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느 팀으로 이적할지 지켜봐야 하는 슈터라고 할 수 있다.

 

마일스 터너
- 신장/체중: 211cm/ 113kg
- 출신: 텍사스 대학
- 드래프트 연도&순위: 2015년 11순위
- 22-23시즌 기록: 62경기 18.0점 7.5리바운드, 야투 54.8%, 3점 37.3%
- SCOUTING REPORT

: 인디애나의 골밑을 오랫동안 지켜온 터줏대감 빅맨. 좋은 블록슛 능력을 가졌으며, 3점슛까지 갖추고 있어 스트레치형 빅맨으로서도 활용도가 높다. 다만 수비의 경우 블록슛 수치만큼 존재감이 강한 선수는 아니다. 사이드 스텝과 민첩성이 느려 수비 범위 자체가 넓지 않고 스위치 수비에도 약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공격에서도 드리블 돌파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픽앤팝 이후 공격이 점퍼 생산으로 제한되는 선수다. 때문에 개인 기록 대비 실제 코트에서의 가치는 낮은 편이다. 지난 시즌까지 트레이드 루머에 계속 휩싸였으나 인디애나에 계속 잔류하게 되면서 새 시즌도 영건들과 함께하게 됐다.

 

브루스 브라운
- 신장/체중: 193cm/ 91kg
- 출신: 마이애미 대학
- 드래프트 연도&순위: 2018년 42순위
- 22-23시즌 기록: 80경기 11.5점 4.1리바운드 3.4어시스트, 야투 48.3%, 3점 35.8%
- SCOUTING REPORT

: 지난 시즌 덴버에서 탄생한 히트 상품 중 한 명. 브루클린 시절부터 보여준 수비력과 높은 에너지 레벨을 활용해 지난 시즌 덴버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직접 볼을 핸들링하며 림을 어택하는 능력이 무서우며, 수비에서는 상대의 핵심 핸들러를 전담마크하며 락 다운시키기도 한다. 인디애나의 윙 라인 수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새 시즌에 수비에서 상당한 비중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공격보다는 수비, 세트 오펜스보다는 트랜지션 오펜스에서 재밌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낼 선수다. 리빌딩을 진행 중인 인디애나가 과감하게 브라운을 영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베네딕트 매더린
- 신장/체중: 198cm/ 95kg
- 출신: 애리조나 대학
- 드래프트 연도&순위: 2022년 6순위
- 22-23시즌 기록: 78경기 16.7점 4.1리바운드 1.5어시스트, 야투 43.4%, 3점 32.3%
- SCOUTING REPORT

: 데뷔 시즌부터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슈팅가드 유망주. 오프 더 캐치(볼 캐치 이후의 공격) 과정에서의 날카로운 돌파를 통해 림을 어택하고 많은 파울을 얻어내며, 캐치앤슛을 통한 3점슛 생산도 곧잘 해낸다. 지난 시즌 기록한 평균 자유투 시도 개수가 5.8개에 달할 정도로 자유투 유도 능력은 매우 탁월했고 인디애나의 벤치 에이스나 다름 없는 선수였다. 다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야투 기복이 심해지면서 슈팅 효율이 많이 감소했는데, 새 시즌에는 이와 관련된 성장이 필요할 것이다. 수비에서도 로테이션 수비 불안과 같은 이슈가 있었던 탓에 아직은 발전이 필요한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오피 토핀
- 신장/체중: 206cm/ 99kg
- 출신: 데이튼 대학
- 드래프트 연도&순위: 2020년 8순위
- 22-23시즌 기록: 67경기 7.4점 2.8리바운드, 야투 44.6%, 3점 34.4%
- SCOUTING REPORT

: 데뷔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되며 인디애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엄청난 체공 능력을 활용한 덩크와 림 어택이 무서운 선수이며, 뉴욕에서는 주로 벤치 에너자이저로 투입됐던 바 있다. 신장이 큰데 스피드와 체공 능력까지 좋아 베이스라인 돌파에 이은 림 어택도 상당히 좋은 선수다. 다만 NBA에서는 스팟업 공격수, 빅맨, 장신 볼 핸들러 중 자신이 확실한 역할을 찾지 못한 채 애매하게 시간이 흐른 감도 있다. 인디애나에서 스텝업을 꿈꾼다면 공격 코트에서의 애매한 스킬셋으로 인한 역할 이슈는 반드시 해결할 필요가 있다.

 

앤드류 넴하드
- 신장/체중: 196cm/ 87kg
- 출신: 곤자가 대학
- 드래프트 연도&순위: 2022년 31순위
- 22-23시즌 기록: 75경기 9.5점 2.7리바운드 4.5어시스트, 야투 44.1%, 3점 35.0%
- SCOUTING REPORT

: 베네딕트 매더린과 함께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내며 인디애나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더린이 저돌적인 스팟업 공격수라면, 넴하드는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가는 볼 핸들러에 가깝다. 안정적인 2대2 게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이미 6차례나 두 자릿수 어시스트 경기를 해냈다. 하지만 넴하드가 가장 잠재력을 드러내는 부문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수비다. 넴하드는 루키 시즌부터 상대 드리블러를 쫓아다니며 효과적으로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자신이 막는 공격수의 볼 캐치 자체를 방해하는 다나이 수비에서도 좋은 재능을 드러냈다. 새 시즌 인디애나에서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돕는 볼 핸들러이자 핵심 수비 카드로 충분히 기대를 걸어도 좋을 유망주다.

 

애런 니스미스
- 신장/체중: 196cm/ 97kg
- 출신: 밴더빌트 대학
- 드래프트 연도&순위: 2020년 14순위
- 22-23시즌 기록: 73경기 10.1점 3.8리바운드 1.3어시스트, 야투 42.7%, 3점 36.6%
- SCOUTING REPORT

: 한때 보스턴 팬들의 아픈 손가락이나 다름 없었던 윙 유망주. 지난해 말콤 브록던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에 둥지를 틀었고, 인디애나에서 보낸 첫 시즌에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미래를 기대케 만들었다. 208cm의 긴 윙스팬을 활용한 좋은 대인 수비 능력을 앞세운 3&D 자원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공격에서는 스팟업 공격을 통한 캐치앤슛과 드리블 돌파를 활용한 득점 생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인디애나에 넴하드, 매더린 같은 유망주들이 있어 향후 경쟁을 계속 펼쳐야 하는 입장이지만, 3&D 자원으로서 고유한 가치가 있기에 새 시즌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기회를 얻으며 성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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