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매거진 루키가 준비한 ‘2023 루키 한일 유소년 농구 교류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이번 교류전은 'ROOKIE BCO' 소속 KOREA 농구교실과 라인업농구교실에서 총 19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번 교류전에 참가한 학생들은 오사카성과 도톤보리,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효고현 고베 하버랜드 등 오사카와 효고현의 주요 스팟에서 관광을 즐겼고, 교류전을 통해 일본 학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DAY 1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교류전은 8월 7일부터 시작됐다. 오사카의 주요 관광지들을 관광하는 것 외에도 일본의 'PAS ACADEMY' 농구교실과 친선 경기를 펼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PAS ACADEMY'는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위치한 농구교실로 이번에 새롭게 루키와 파트너십을 맺은 일본측 파트너다.

'PAS ACADEMY'의 요시다 하야토 원장은 "루키 유소년 친구들의 일본 방문을 환영한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해외팀과의 교류를 못했는데 이번 루키 유소년 팀의 일본 방문이 우리 팀과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매우 크다. 양국의 선수들이 농구를 통해 좋은 승부도 펼치고 친구도 되는 그런 이벤트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루키의 김대인 유소년 총괄 본부장은 "4~5년 만에 급하게 준비를 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제 출발선상에 섰다는 느낌이다. 첫 시작이다 보니 많은 인원이 함께 하지 못하게 됐지만 차근차근 넓혀가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실 학생들의 안전에 유의해서 잘 다녀오려고 한다"라며 교류전 일정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비행기의 출발 시간은 오전 8시 10분. 출국 수속 등 준비를 위해 더욱 이른 오전에 출발지인 김포국제공항으로 집결해야 했지만 즐거운 여행을 앞둔 학생들에게서는 피곤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19명의 학생들이 모두 모인 김포공항에서는 여행의 설렘이 한가득이었다. 

약 1시간 40분여의 비행을 마친 후 일행은 무사히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한 버스가 예정보다 다소 늦게 도착해 대기 시간이 있긴 했으나 일정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버스에 올라탄 후 본격적으로 일정이 시작됐다. 우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오사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오사카성. 

오사카성은 16세기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통일을 달성한 후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은 성이다. 완성 당시에는 금박 장식으로 뒤덮인 호화로운 모습이었으나 이후 소실과 재건의 역사를 반복했다. 현재의 모습은 1931년에 콘크리트로 복원된 모습이다. 

학생들은 오사카성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즐거운 자유시간을 보냈다. 오사카성 내부는 입장 줄이 워낙 길어 들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운 날씨 탓인지 학생들은 저마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오사카성 관광을 마친 후에는 곧바로 도톤보리로 이동했다. 도톤보리는 서민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사카를 대표하는 번화가다. 난바로 이어지는 에비스바시에서 동쪽의 닛폰바시에 이르는 지역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독특한 간판이 많다. 또한 오사카의 쇼핑 중심지이기도 하다. 거기다 도톤보리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에비스바시의 글리코제과점 옥외 간판은 오사카에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기념사진을 남기는 핫플레이스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단체 사진과 저마다의 기념사진을 남겼다. 즐겁게 관광을 즐기다 보니 시간은 어느덧 점심 식사를 할 시간이 됐다. 

오사카에서의 첫 식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요리인 라멘이었다. 맛집으로 알려져 있어 줄을 서고 난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지만 라멘의 맛은 역시 최고였다. 그렇게 라멘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학생들은 강사들의 안전한 인솔 하에 도톤보리 시내의 상점들을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오사카성과 도톤보리 등 오사카 시내의 주요 관광지들을 돌아본 학생들은 호텔 체크인을 위해 이동했다. 잠시 후 이틀 동안 묵을 숙소인 오사카 베이프라자 호텔에 도착한 학생들은 각자 짐을 풀며 휴식을 취했고, 저녁 식사까지 마치며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DAY 2

첫 날 일정을 마친 후 학생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둘째 날 일정이 매우 중요한 일정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바로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은 아시아 최초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다. 디즈니랜드와도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명성이 자자하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고문을 맡아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들을 테마로 제작한 어트랙션과 쇼들은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볼거리로 인기가 높다. 

주차장에 정차 후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입구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른 오전 도착하긴 했지만 워낙 유명한 테마파크인 만큼 이미 입구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장권을 받아든 학생들은 내부에 입장하자마자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는 스파이더맨, 해리포터 테마 등이 인기가 높다.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는 대기를 해야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워낙 놀이기구의 재미가 뛰어나기 때문에 만족도가 상당하다. 또한 놀이기구 탑승을 마치고 나면 다양한 굿즈 상품들이 또 한 번 방문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일차 일정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한 곳에서만 진행됐다. 그만큼 넓고 즐길거리가 풍부한 장소이기 때문에 하루 일정을 모두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입구에 위치한 지구본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즐거운 하루를 보낸 학생들은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했다. 2일차 일정의 저녁 식사 메뉴는 야키니쿠. 식당에서 학생들은 고기 파티를 즐기며 피로를 회복했다. 이어 온천을 방문해 온천욕까지 즐기면서 여행의 피로를 확실히 풀었다. 

 

DAY 3

즐거운 이틀의 일정이 마무리된 후 셋째 날 아침이 밝았다. 이날에는 이번 일정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일본 학생들과의 농구 교류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오후로 예정된 교류전을 앞두고 오전에는 하버랜드에서 관광을 즐긴 학생들이다. 하버랜드는 고베의 백만불짜리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 특히 빨간 장구 모양의 포트 타워는 108m에 이르는 높이로 고베항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이다. 

오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하버랜드의 야경은 감상할 수 없었지만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줄 수 있는 장소였다. 또한 이곳에는 만화 캐릭터인 호빵맨을 테마로 한 다양한 건물과 굿즈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하버랜드에서 관광과 점심 식사를 즐긴 학생들은 교류전을 펼치기 위해 사카이시립 체육관으로 향했다. 각자 농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학생들은 일본 학생들을 만난다는 설렘을 안고 체육관에 입장했다. 

 

교류전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첫 만남의 서먹한 분위기는 함께 농구를 즐기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뉜 학생들은 일본 학생들과의 승부를 즐기며 농구를 통한 교류를 나눴다. 

일본 학생들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어린 학생들임에도 드리블 실력이 뛰어났고 여학생들 역시 결코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그렇게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친 후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선물을 일본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어느덧 가까워진 두 팀의 선수들은 서로 연락처를 나누기도 하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또한 일본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떠나는 한국 학생들에게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교류전 상대였던 'PAS ACADEMY'의 카즈 나카오 코치는 “한국팀이 일본과 비교해 높이가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해외팀들과 경기를 하는 것이 우리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교류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한국 학생들을 지도한 장성훈 코치 역시 “이번 일본 학생들과의 교류전을 통해서 두 나라의 아이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 학생들 드리블이 정말 좋은 것을 보고 놀랐다. 우리나라 아이들도 이런 기회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DAY 4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느덧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남았다. 이날은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숙소에서 나온 학생들은 간사이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린쿠 아울렛을 방문했다. 이곳의 식당에서 각자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골라 식사를 즐긴 학생들은 아울렛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즐겼다. 

마지막 일정까지 마친 후 학생들은 공항으로 향했다. 인솔 선생님들과 함께 공항에서 무사히 수속을 마친 학생들은 오후 5시 비행기를 탑승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당시 태풍에 대한 우려로 비행기가 연착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으나 다행히 비행 일정에 변동은 없었다. 

즐거운 관광과 교류전을 마친 학생들은 오후 7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배웅을 나온 학부모님들은 학생들을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귀국을 반겼다. 그렇게 루키가 준비한 ‘2023 루키 한일 유소년 농구교류전 In OSAKA’ 일정은 무사히 종료됐다. 

 

사진 = 이학철 기자
영상촬영 및 편집 = 이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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