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데뷔한 박소영 치어리더는 특유의 눈웃음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치어리더다. 데뷔 당시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라 마스크를 쓴 채 응원을 해야 했으나 트레이드 마크인 눈웃음의 매력은 마스크를 쓰더라도 전혀 가려지지 않았다. 치어리더 데뷔 전 오디션을 볼 때에도 이 눈웃음은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고. 박소영 치어리더가 소속된 치어리더팀 ‘트윙클’의 김리나 단장은 박소영 치어리더의 눈웃음을 보고 바로 합격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보는 이들의 기분까지 좋아지는 눈웃음으로 코트를 사로잡은 박소영 치어리더를 <루키>가 만나봤다. 

 

치어리더는 내 운명?

박소영 치어리더는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농구뿐만 아니라 야구와 축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원래는 이 직업에 대해서 깊게는 알지 못한 상태였어요. 고등학교 때 치어리더 영상 같은 것을 찾아서 보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걸 옆에서 보면서 알고는 있었는데 자세하게는 몰랐어요. 그러다가 아는 분께서 일을 해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을 해주셔서 소개를 받고 오디션을 봐서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 처음에는 호기심이 컸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일을 배우고 경기장들을 보니까 확실히 직업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알기 전에는 승무원을 꿈꾸고 있었다고. 특유의 친절한 미소나 말투를 볼 때 승무원을 했어도 너무나 잘 어울렸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박소영 치어리더는 현재 자신의 직업에 120% 만족하고 있다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승무원을 꿈꿨어요. 아무래도 비행기를 타고 다양한 나라에 갈 수 있고 사람들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직업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다시 직업을 선택하라고 해도 치어리더를 할 것 같아요. 제 인생이 이 직업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거든요. 그 정도로 정말 매력이 있는 일이에요(웃음).”

스포츠의 매력을 알게 된 것 역시 박소영 치어리더가 이 직업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꼽는 이유 중 하나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제가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스포츠에 대해서는 잘 몰랐거든요. 월드컵 할 때 축구를 본다거나 친구들이 야구장을 가면 따라가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스포츠의 매력을 너무 잘 알아버렸어요(웃음). 아마 훗날 제가 치어리더를 은퇴하게 되더라도 경기장은 계속 찾아가게 될 것 같아요. 정말 너무 재밌어요!”

 

 

KGC의 역사적 우승을 함께 하다

KGC와 SK의 맞대결로 펼쳐진 2022-2023시즌의 챔피언결정전은 KBL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명승부였다.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은 두 팀의 치열한 맞대결이 시리즈 내내 이어졌고 최종 7차전에서 연장까지 치러야 했을 정도로 치열했던 시리즈는 KGC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KGC의 응원을 맡았던 박소영 치어리더 역시 우승의 감격을 함께 했다. 

“정말 아직도 그 때의 느낌이 생생해요. 특히 마지막 7차전은 가장 많은 관중 분들이 들어오신 경기였잖아요. 많은 팬 분들이 정말 열심히 응원을 해주시니까 그 열기 덕분에 1분도 안 있었는데 땀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그날의 분위기는 정말 그렇지 않아도 재밌는 경기를 더 박진감 넘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너무 재밌었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박소영 치어리더의 이야기대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흥행에서도 ‘대박’을 쳤다. 2차전부터 7차전까지 모든 경기가 매진됐으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역시 계속해서 바뀌었다. 최종 7차전에서는 총 5,905명이 입장하며 또 다시 기록을 썼다. 

“그렇게 열띤 응원을 펼친 것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정말 제가 해왔던 모든 종목의 모든 경기를 통틀어서 베스트를 꼽자면 그 7차전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경기가 끝나고 이 경기를 제가 봤다는 것이 너무 기쁘게 느껴졌거든요. 그 때는 더운 것은 생각도 안 나고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정말 관중 분들이 이렇게까지 열기를 만들어주실 수 있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아요.”

사실 KGC는 박소영 치어리더의 데뷔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당시에는 경기장의 열기가 지금과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2년 전의 우승도 정말 기뻤는데 이번에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고 통합우승이었잖아요. 뭔가 저희가 온전한 승리자가 된 느낌? (웃음) 감회가 조금 더 색달랐던 것 같아요. 또 이렇게 많은 관중 분들과 함께 한 것이 처음이니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꽃가루가 팡 터졌을 때 울컥했어요. 정말 저희 팀이 대단하다고 느꼈죠.” 

사실 이번 챔피언결정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KGC의 팬들은 굉장히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팬들로 손꼽힌다. 박소영 치어리더는 자신만의 응원 유도 노하우도 살짝 공개했다. 

“제가 느끼기에도 팬 분들이 굉장히 잘 따라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자리가 원정 벤치 쪽이거든요. 그 쪽에는 저희 팬 분들이 거의 안 계세요. 그러면 저는 그 중에서 저희 팬 분들을 찾아서 그 분들이랑 아이컨택을 하면서 서서히 응원이 퍼질 수 있게 유도하려고 해요.”

앞으로 박소영 치어리더에게 간택(?)을 받고 싶은 이들은 안양체육관의 원정 응원석에 자리를 잡아보자. 아... 이런 꿀팁 원래 함부로 알려주면 안 되는데...

 

눈웃음좌

박소영 치어리더하면 눈웃음, 눈웃음하면 박소영 치어리더다. 박소영 치어리더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눈웃음은 이날 촬영 현장에서도 그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사실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치어리더를 하면서 눈웃음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그 전까지는 인지를 못하고 살다가 일을 하면서 제가 웃을 때 눈으로 웃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치어리더 오디션을 보던 당시에도 박소영 치어리더의 눈웃음을 빛을 발했다. 눈웃음을 본 김리나 단장이 곧바로 합격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다만 이 눈웃음을 보고 ‘억지로 웃는다’는 댓글이 가끔 달리기도 한다고. 그러나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어쩌면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었던 제 장점을 단장님이 발견을 해주신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너무 감사하죠. 사실 이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데 가끔 제 영상을 보면 억지로 웃는다는 댓글이 가끔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굳이 의식해서 억지로 웃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웃음)”

이처럼 보는 이들 역시 자동적으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눈웃음을 보유한 박소영 치어리더는 여러 닮은꼴을 보유한 치어리더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 누구를 닮았다고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을까? 

“저는 개죽이요! (웃음) 제가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개죽이 사진을 보면 그 미소 덕분에 정말 행복해지는데 팬 분들이 저를 보면 이렇게 행복해지시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좋았어요.”

개죽이의 정체가 궁금한 이들은 초록창에 한 번 검색해보시길. 참고로 박소영 치어리더는 현재 2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하고 있다. 첫째는 비숑프리제인 찹쌀이고 둘째는 포메라니안인 순대다. 찹쌀이가 군기반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순대 역시 포메라니안 답지 않게(?) 순둥하게 지내고 있다고. 원래 포메라니안은 자신이 예쁜 것을 굉장히 잘 아는 공주과인 종이지만 박소영 치어리더는 “우리 순대는 안 그래요!”라며 순대를 감쌌다. 

 

에너지의 비결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직업 중 하나다. 농구와 배구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야구가 시작되고, 또 야구가 끝나면 다시 농구와 배구가 시작된다. 이처럼 바쁜 나날 속에서도 박소영 치어리더는 경기장 내에서 항상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사실은 제가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경기장을 가는 것은 정말 좋아하거든요? 집에서 3일 이상 쉬면 좀이 쑤셔서(웃음) 경기장에 가고 싶어요. 경기가 연장으로 가도 정말 끝까지 체력이 쌩쌩해요. 그런데 그 외의 시간에는 거의 죽어(?)있어요. 진짜 경기장 가는 것 외에는 평소에는 집에만 있는 것을 좋아해요.”

요약하자면 집을 충전기로 쓴 후 그 에너지를 경기장에서 다 쏟아 붓는 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집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충전(?)을 할까. 박소영 치어리더는 해맑게 “저 거의 누워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충전기의 역할을 하는 것은 침대였다. 

그나마 최근에는 영화를 보는 것에 취미가 생겼다고. 물론 옛날 영화를 볼 때는 충전기에 누워서다. 그나마 최근작들을 보고 싶을 때는 충전기에서 벗어나 어머니와 함께 영화관을 방문한다는 박소영 치어리더다. 

“신작이 나오면 엄마랑 집 앞에 영화관을 가요. 최근에는 범죄도시3를 봤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또 디즈니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정말 좋아하는 편이에요.”

“저는 제일 재밌게 봤던 것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요. 지금 보면 CG가 약간 티 나긴 하는데(웃음). 정말 재밌게 봤어요. 그리고 해리포터 시리즈도 정말 좋아하고요.”

또한 박소영 치어리더는 최근 공연을 위해 팀원들과 함께 프랑스를 다녀오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어디가 가장 좋았을까. 또 그간 했던 여행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여행지 역시 궁금했다. 

“저희 팀원들이랑 가기 전에는 다들 에펠탑을 기대하고 갔거든요. 그런데 가서 보니까 샹티이 성이 정말 좋았어요. 거기 안에 들어가면 미술관이 있는데 미술품들이 정말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그 동안 갔던 곳들 중에서는 오사카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 전까지는 거의 가족들이랑 다녔는데 오사카는 저랑 친구랑 직접 다 찾아보고 계획을 세워서 갔던 곳이거든요. 제 손으로 준비했던 첫 해외여행이라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평소에도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박소영 치어리더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을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팬 분들에게는 정말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정말 다 감사한데 한 번은 가족 분들이 하와이에 다녀오셔서 거기서 제가 생각이 나서 사오셨다면서 초콜릿을 주시더라고요. 해외에서도 제 생각을 해주셨다고 생각하니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정말 너무 감사해서 혼자 새벽에 새벽감성 폭발해서(웃음) 너무 감사하다고 인스타에 올렸거든요. 초콜릿도 정말 맛있었어요!”

“정말 팬 분들은 모든 분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함께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같이 응원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고 좋을 것 같아요~~!”

 

 

<박소영 치어리더 프로필>
생년월일: 2000년 9월 5일
소속사: 트윙클
응원구단(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MBTI: INFP
인스타그램 ID: sy030_905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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