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구정회 농구교실 막내들이 평생 잊지 못 할 인생의 첫 번째 농구 경기를 치렀다. 

어시스트가 2022년부터 한국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해 진행 중인 어포유(Assist For Youth) 프로젝트. 본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 2학년 팀이 결성 후 처음으로 정식 농구 경기를 경험했다.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은 초등부부터 성인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농구를 배우고 있는 김포를 대표하는 농구교실이다. 김포시농구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구정회 원장이 이끌고 있는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은 왕성한 활동을 통해 김포시 학부모들의 사랑방 같은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런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에 올해 초 2학년 팀이 결성됐다. 본인 몸보다 큰 농구공을 튀기며 진지하게 농구를 배우기 시작한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 2학년 팀은 코로나19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없어 마음 졸이던 어머님들이 뜻을 모아 구정회 원장에게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 체육관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했고, 당시만 해도 본인의 원생이 아닌 아이들이었지만 구정회 원장은 흔쾌히 체육관을 열어줬다. 

그때의 인연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 학생으로 등록한 2학년 아이들은 올해 초부터 진지하게 농구를 배우겠다며 팀을 구성해 수업을 듣고 있다. 

이제 막 농구의 규칙, 기본적인 움직임 등 아주 사소한 부분부터 농구와 가까워지고 있는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 2학년 팀이 지난 25일 감격적인 첫 번째 농구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부천 하이프 농구교실이었다.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에선 강하준, 서정우, 박정우, 황현중, 김윤섭, 김수겸, 최동민, 주찬호, 박이안, 노하준이 나섰다.

본인들 인생에 평생 기억될 첫 번째 농구 경기에 나선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 2학년 팀은 기세등등했다. 1쿼터부터 초보자라는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결과도 좋았다. 강하준이 4득점을 올리며 1쿼터를 8-8로 마친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 하지만 2쿼터부터 경험의 차이가 드러났다. 상대 부천 하이프 농구교실은 같은 2학년이라고 해도 많은 대회 경험이 있는 아이들로 2쿼터 들어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가더니 두 팀의 점수 차는 8-16까지 벌어졌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추격에 나선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은 3쿼터 들어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지만 아쉽게 11-22로 패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정식 농구 경기를 치른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 2학년 아이들은 경기 종료 후에 한데 모여 자신들의 인생 첫 번째 농구 경기를 돌아보며 즐거워했다. 

구정회 원장은 "연습경기였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태어나 처음 해보는 정식 농구 경기였다.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난해만 해도 체육관에서 줄넘기나 훌라후프만 하던 '아기'들이었는데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농구가 배우고 싶다고 졸라대더니 이제는 다른 팀과 경기를 할 만큼 부쩍 자랐다"라며 2학년 아이들이 내디딘 첫 걸음을 대견해 했다. 

모든 사람이 힘들던 코로나19 시기에 맺어진 인연이라 더욱 마음이 쓰인다는 구 원장은 "2학년 아이들은 농구를 배우기 위해 우리 농구교실에 온 게 아니라 뛰어놀 곳이 필요해 왔던 아이들인데 이렇게 농구 팀이 됐다는 것이 무척 신기하다. 올 3월부터 드리블, 수비 등 기초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아이들 걱정이 컸는데 막상 뛰는 걸 보니 제법 농구를 하는 것 같아 웃음이 지어졌다"라고 2학년 아이들의 첫 경기를 칭찬했다. 

경기 종료 후 아이들끼리 모여 "저 형들 너무 크다", "우리가 이길 수 있었는데 아깝다"라며 본인들끼리 경기를 평가하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낫다는 구정회 원장. 

"아이들이 계속해서 상대 팀 선수들 보고 형이라고 하길래 '저 팀도 다 2학년이야'라고 말해줬다. 그런데 경기 끝나고도 '형들이 너무 크다'라고 해서 굉장히 웃었다. 경기에 패했는데 아이들이 모여서 이길 수 있었다고 진지하게 이야길 하는 걸 보고 귀엽기도 하고, 아이들이 농구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걸 알려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을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봤기 때문에 마냥 '아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제 경기하는 걸 보고 생각이 변했다. 제법 진지하게 뛰는 걸 보고 당장 나부터 더 진지하게 지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관람 오신 학부모님들도 자극을 받으셨는지 6월부터 1주일에 2번씩 연습을 하자고 하셔서 당장 다음 달부터 2학년 아이들은 1주에 두 번씩 훈련을 하게 됐다. 나부터 더 책임감을 갖고 우리 아이들이 농구를 통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앞으로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 2학년 아이들의 성장을 유심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assist For Youth는 2022년부터 어시스트가 전국의 유소년 농구교실들과 힘을 합쳐 유소년 농구를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다. 어포유 프로젝트 가입 문의는 공식 인스타그램(@assist_for_youth)으로 가능하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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