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농구협회가 3x3 실업팀 창단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현재 국내에 지자체를 기반으로 한 3x3 팀은 하늘내린인제가 유일하다. 지난 2019년 창단된 하늘내린인제는 매년 국내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올 시즌에도 우승 2번, 준우승 2번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중소기업 등에서 후원을 받아 운영되는 여타 3x3 팀들과 달리 안정적인 지원을 받는 하늘내린인제는 국내 3x3 팀들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고, 그에 상응하는 성적과 지역 발전 및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하늘내린인제 창단 이후 몇몇 지자체에서 3x3 팀 창단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불발됐다. 한국 3x3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이런 와중 농구행복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포시농구협회가 국내 두 번째 지자체 3x3 팀 창단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대한민국농구협회 3x3 경기력향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구정회 회장을 필두로 김포시농구협회 임직원이 본격적인 3x3 팀 창단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김포시농구협회 구정회 회장은 "3년 넘게 대한민국농구협회 3x3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국내 3x3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팀이 늘어나고 관심도가 늘어나는 등 3x3를 향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안정적 지원을 받는 팀이 부족한 것은 늘 아쉬움이었다"라고 말하며 "이런 부분의 아쉬움을 갖고 몇 년 전부터 김포시 3x3 팀 창단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올해부터 김포시농구협회의 이름으로 코리아투어, KXO 등의 대회에 참가해 레퍼런스를 만들고, 김포시와 내년 정식 창단을 목표로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김포시농구협회 임직원들이 사활을 걸고 김포시 3x3 팀 창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있다. 일단 올해는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해 여러 조합으로 대회에 출전시킨 뒤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 김포시 3x3 팀에 영입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김포시의 정식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닌 김포시농구협회 자체적으로 팀을 운영해야 하다 보니 금전적 어려움은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일찌감치 움직인 김포시농구협회는 김포다조은병원, 에임잇스포츠, 윌슨에서 현금과 현물 후원을 확정했고, 현재는 국내 1위 휴대폰 결제 서비스 업체 '다날'과 메인 스폰서 협의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국내 두 번째 지자체 3x3 팀 창단을 위해 13일 개막한 KBA 3x3 코리아투어 2023 인제대회에 참가한 김포시농구협회는 대회 전날 주축 선수의 부상 결장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현재 김포시 내에서 유소년 농구교실을 운영하며 이번 대회에 김포시농구협회 소속으로 출전한 2019년 남자 3x3 국가대표 출신 박진수는 "김포시농구협회에서 3x3 팀 창단을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길 듣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출전했다. 현재는 생업이 바쁘다 보니 예전처럼 3x3를 못하지만 계속해서 3x3에 관심은 갖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좋은 3x3 팀이 창단된다면 그만큼 기쁜 일도 없을 것 같다. 팀 창단을 위한 김포시농구협회의 의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힘이 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최종 창단까지 갈 길이 멀지만 협회 자체적으로 스폰서를 구하는 등 3x3 팀 창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김포시농구협회는 "김포시뿐 아니라 국내 농구 발전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창단이 된다면 관내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3x3가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식 창단까지 앞으로 갈 길이 멀겠지만 구정회 회장님을 중심으로 우리 협회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김포시 3x3 팀 창단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역 내 우수선수 발굴 등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 = 김포시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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