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김세진, 우-강현민
사진 좌-김세진, 우-강현민

"수비 잘하는 선수는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좋은 예시가 되는 선수들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농구를 배웠으면 좋겠다."

어시스트가 2022년부터 한국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해 진행 중인 어포유(Assist For Youth) 프로젝트. 본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원주 YKK 농구교실에 여타 유소년 농구 클럽 선수들과 달리 수비에 푹 빠져 있는 선수들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이지운 코치를 영입해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인 원주 YKK 농구교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원주 DB에서 은퇴했던 이지운 코치는 이후 한양대, 군산중, 군산고 등을 거치며 엘리트 코치로서의 경험치를 쌓아왔고, 이제는 원주 YKK 농구교실 식구로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원주 YKK 농구교실에 새롭게 터를 잡은 이지운 코치의 눈에 다른 선수들과 달리 수비에 흥미를 느끼는 2명의 선수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지운 코치는 "현재 반곡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강현민, 김세진이란 학생이 있다. 두 선수 모두 농구를 배운 지 1년이 조금 안 됐다. 키도 그렇게 크지 않다. 그런데 다른 학생들과 달리 궂은일, 수비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 공격, 득점 등 화려한 부분에 초점을 많이 두는 데 두 친구는 수비가 재미있다며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라고 강현민, 김세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현민이는 승부욕이 강하고, 승부사 기질이 있다. 그런데 그 성향이 수비에서 나와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세진이는 배우려는 자세가 좋고, 집중력도 좋다. 성격이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지적을 받아도 활발하게 뛴다"라고 강현민, 김세진을 평가했다. 

평소에도 원주 YKK 농구교실 원구연 원장과 수비, 궂은일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는 이지운 코치는 "유소년 농구 클럽 아이들의 경우 수비의 중요성을 많이 모르고 있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강현민, 김세진 두 친구는 어린 나이에도 수비를 재미있어하고, 열심히 하기 때문에 경기 출전 기회도 많이 얻는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구력이 짧지만 수비와 궂은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에 출전 시간도 늘고 있고, 경기 경험을 통해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 다른 학생들도 수비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원주 YKK 농구교실 6학년 대표팀의 믿을맨으로 성장 중인 강현민은 "농구를 배운 지는 1년이 조금 안 됐다. 원래는 키가 크고 싶어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농구 자체가 재미있어 열심히 다니고 있다"라고 말하며 "원장님과 코치님이 좋게 봐주셔서 기쁘다. 그런데 진짜로 수비하는 걸 더 좋아한다. 공격도 좋긴 한데 아직은 수비하는 게 더 재미있고, 힘들지도 않다"라며 수비하는 게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강현민과 함께 성장 중인 김세진 역시 "저는 수비하는 게 조금 힘들긴 하다. 그런데 괜찮다. 수비하는 게 내 성격에 잘 맞는다. 공격 욕심도 별로 없다. 얼마 전에 6학년 대회에 나갔는데 대회 나가서도 수비가 잘 되니깐 팀도 이기고, 나도 기뻤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수비가 더 재미있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이상 전문적인 수비수로 성장하고자 하는 유소년 선수들은 전무하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본인들은 수비가 더 잘 맞는다는 강현민과 김세진. 이들을 바라보는 원주 YKK 원구연 원장은 "아이들이 굉장히 열심히 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강렬하게 플레이하려고 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두 아이들 모두 '수비 먼저'를 외치며 파이팅도 좋다. 두 아이들이 앞으로도 즐겁게 농구하면서 잘 성장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제자들이 바르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ssist For Youth는 2022년부터 어시스트가 전국의 유소년 농구교실들과 힘을 합쳐 유소년 농구를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다. 어포유 프로젝트 가입 문의는 공식 인스타그램(@assist_for_youth)으로 가능하다.  

사진 = 원주 YKK 농구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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