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친구들이랑 농구하는 게 재미있다. 올해 안에 꼭 우승 해 보고 싶다."

인천광역시 논현, 고잔동을 대표하는 유소년 농구교실인 어시스트 농구교실은 29일 인천 부평구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3 부평구협회장배 농구대회 유소년부에 출전해 2경기를 소화했다. 윙스, 지앤지 검암과 함께 대회 A조에 속해 경기를 치른 어시스트는 2연패로 아쉽게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대표팀 창단 후 첫 공식 대회에 나선 어시스트 유소년 대표팀은 선수들의 경험 쌓기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는 2연패였지만 승패보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대회가 됐다. 

현장을 찾은 학부모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더한 어시스트 선수들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마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팀 내에서 빅맨 포지션을 맡고 있는 박민준 역시 누구보다 많은 것을 얻은 대회였다. 현재 인천동방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박민준은 어시스트에 들어오기 전까진 농구에 관심이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박민준은 "원래는 농구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아버지가 농구를 배워보라고 권유하셔서 얼마 전부터 농구를 배우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처음에는 배우기 싫었는데 배우다 보니 농구가 너무 재미있어져 1년 넘게 농구를 배우고 있다"라며 이제는 그 어떤 것보다 농구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를 뚫고 득점하는 쾌감이 정말 크다. 연습 때 느꼈던 쾌감을 이번 대회 때도 느껴보고 싶었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어떤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냐고 묻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의 높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공격력도 더 보강해야 한다고 느꼈다. 내 실력을 알게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서 친구들이랑 꼭 이겨보고 싶다"라고 초등학생 치고는 냉철하게 자기 분석을 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첫 대회에선 승리하지 못했지만 "올해 안에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라는 파격적인 목표를 말한 박민준은 "처음으로 대회에 나와보니 연습 때 배운 수비가 먹힐 때도 굉장히 재미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번에는 동생들도 같이 나와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다음 대회 때는 더 많은 6학년 친구들이랑 함께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며 농구에 대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걸 숨기지 않았다. 

농구를 배우기 전까지 다소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지금은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는 박민준. 어시스트 안재욱 대표 역시 이 부분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한 가운데 농구를 통해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있는 박민준이 본인 목표대로 올해 안에 어시스트 친구들과 함께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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