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출의 힘을 앞세운 중동 IC가 모처럼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인라인스케이트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2023 KXO 3x3 횡성투어 남자오픈부 결승에서 김상훈이 2점슛 4개 포함, 홀로 13점을 터트리며 팀을 이끈 중동 IC가 크롱을 21-12로 대파하고 남자오픈부 정상에 섰다. 

김상훈, 이강욱 등 비선출이지만 오랜 시간 3x3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중동 IC는 KXO리그 출전 경험도 있는 경력자들이다. 비선출이지만 선수 출신들과의 대결에서 꿋꿋하게 자신들의 길을 걸어온 중동 IC는 이번 대회 남자오픈부에 도전해 무패로 결승까지 올랐다. 

상대는 전자랜드 출신 남궁준수, 동국대 출신 이덕균 등 선수 출신들이 주축이 된 크롱이었다.

호각세가 예상되던 경기는 체력에서 앞선 중동 IC의 승리로 끝맺음 됐다. 

경기 초반 크롱 김준섭을 막지 못해 1분여 만에 팀파울 4개를 범한 중동 IC. 하지만 지나치게 김준섭에게 편향된 공격을 펼친 크롱의 판단 미스로 두 팀의 점수 차는 단 1점에 불과했다. 

경기 시작 1분40초가 지나서야 김민수의 득점으로 경기 첫 득점을 올린 중동 IC는 경기 중반까지 크롱과 2-2로 맞설 만큼 저득점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강욱의 영리한 플레이로 경기 시작 후 첫 리드를 잡는 데 성공한 중동 IC.

크롱의 주득점원 이덕균을 봉쇄하기 위해 김상훈이 박스원 수비로 나선 중동 IC는 연달아 이덕균의 득점을 저지하며 크롱의 득점력을 낮췄다. 경기 중반 김상훈의 첫 번째 2점슛으로 5-2로 앞선 중동 IC는 뒤이어 이강욱까지 2점슛을 터트리며 단숨에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중동 IC의 2점슛 폭격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경기 중반 김상훈이 다시 한번 2점슛을 터트린 중동 IC는 7점 차 리드에 성공했고, 이강욱 역시 두 번째 2점슛을 터트리며 크롱을 11-4로 따돌렸다. 

노장들의 힘을 앞세워 상승세를 탄 중동 IC는 김상훈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2점슛을 터트리며 크롱의 추격세를 끊어냈다. 

상대 주득점원을 봉쇄하며 경기를 장악한 중동 IC는 김상훈의 외곽슛 퍼레이드로 15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체력이 급감한 크롱이 단조로운 골밑 돌파 만을 고집한 덕분에 손쉽게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경기 후반 14-7, 더블 스코어 차이까지 만들어 낸 중동 IC는 경기 종료 4.7초 전 김민수가 경기를 매조지하는 21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이번 대회 남자오픈부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선수 출신들을 상대로 비선출의 힘을 보여준 중동 IC의 김상훈은 이번 대회 남자오픈부 MVP에 선정되며 우승의 기쁨을 두 배로 느낄 수 있게 됐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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