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가 영화, 그것도 농구 영화에 출연해 성장한 모습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유소년 농구 지도자로서 앞으로 어떻게 제자들을 교육하고, 대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어시스트가 2022년부터 한국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해 진행 중인 어포유(Assist For Youth) 프로젝트. 본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강남 PHE 농구교실 강우형 원장이 옛 제자 응원에 앞장서며 제자의 미래를 축복했다.
지난 2007년 개원한 강남 PHE 농구교실은 경희대-현대 모비스 출신의 강우형 원장이 10년 넘게 운영해오며 강남을 대표하는 농구교실로 자리매김했다. 20대 중반에 유소년 농구계에 뛰어든 강우형 원장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인근 지역 학부모, 학생들에게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
오랜 시간 유소년 농구계에 종사 중인 강우형 원장에게 얼마 전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자신의 제자였던 20대 청년이 농구 영화에 출연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
주인공은 최근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에서 진욱 역할을 맡은 안지호였다. 현재 한양대에 재학 중인 안지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강남 PHE 농구교실에서 농구를 배웠다고 한다.
코로나19가 극성이던 2020년 후반, 제자 안지호가 영화 오디션에 도전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며 강남 PHE 농구교실을 찾아와 강우형 원장에게 도움을 청했고, 강 원장은 흔쾌히 옛 제자에게 시간을 할애해 도움을 줬다고 한다.
강우형 원장은 "캐스팅 당시만 해도 코로나19가 극성이라 배우들이 개별적으로 오디션 영상을 찍어 영화사에 보낸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이 농구하는 영상을 찍을 장소도 필요하고, 영화 캐스팅에 필요한 농구 동작을 습득할 도움도 필요하다고 했다. 제자가 찾아와 도와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모른 채 하겠나. 워낙 운동 능력도 좋고, 다방면에 재주가 있는 친구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열심히 도왔는데 다행히 영화에 캐스팅되고, 최근에는 평가도 좋은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제자 안지호가 대견스럽다고 밝혔다.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된 옛 제자의 성공을 바라보고 있는 강우형 원장은 "초등학생 꼬마 시절부터 봐오던 제자가 성인이 돼 스크린에 배우로 등장하는데 정말 감개무량했다(웃음). 어릴 때부터 성실하고, 승부욕도 남달랐던 친구인데 영화배우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호가 어린 시절부터 승부욕이 남달랐다. 뭐 하나에 꽂히면 정말 열심히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6학년 형들이랑 같이 훈련을 하는데 6학년 형들이 윗몸 일으키기를 60개 하니깐 본인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말 60개를 해내면 선물을 준다고 했는데 기어코 60개를 해내는 걸 보고 크게 웃었던 기억도 있다"라며 안지호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얼마 전 영화관을 찾아 제자의 연기를 직접 지켜봤다는 강우형 원장은 "평상시 지호는 다소 얌전한 편인데 영화 내에선 활발하고, 까불까불한 역으로 나왔다. 본인 성향과 다른 연기도 잘 해내는 걸 보고 앞으로 더 잘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호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준비해서 6학년 시절 2-3차례 농구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한창 농구에 재미를 붙였던 적이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농구가 아닌 자신의 꿈을 좇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데 이번 영화 출연이 지호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훌륭한 배우가 되길 바란다"라며 제자의 앞날을 응원했다.

assist For Youth는 2022년부터 어시스트가 전국의 유소년 농구교실들과 힘을 합쳐 유소년 농구를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다. 어포유 프로젝트 가입 문의는 공식 인스타그램(@assist_for_youth)으로 가능하다.
사진 = 강남 PHE 농구교실,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