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업으로 다시 복귀했는데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살을 부대끼며 지도하다 보니 목이 다 쉬었다."
어시스트가 2022년부터 한국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해 진행 중인 어포유(Assist For Youth) 프로젝트. 본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진주 정봉영 농구교실이 고양 오리온 출신의 박석환과 함께하게 됐다.
여수전자화학고, 성균관대 출신의 박석환은 2012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8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입단했다. 이후 상무에 입대해 군 생활을 마친 박석환은 2017년까지 프로무대에서 활약했다.
프로에서 은퇴한 후 한울건설에서 3x3 선수로 활약한 박석환은 선수 시절 내내 뛰어난 속공 전개 능력과 한 박자 빠른 패스워크를 자랑했다.
은퇴 후 3년 넘게 PEC에서 유소년 농구 지도자로 근무하기도 했던 박석환에게 유소년 농구교실은 어색한 곳이 아니다. 하지만 PEC를 떠난 후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갔던 박석환이 진주에서 새롭게 유소년 원장으로 출발하게 된 이유는 뭘까.
진주 정봉영 농구교실 정봉영 원장과 대학 동기 사이인 박석환은 이전부터 정봉영 원장으로부터 진주에 내려와 함께 농구교실을 키워가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다른 일이 있었기 때문에 박석환은 친구 사이의 기분 좋은 대화 정도로 정봉영 원장의 제안을 거절해야 했다.
그러던 중 개인사로 인해 얼마 전까지 준비하던 일과 작별하게 됐고, 이 사이에도 정봉영 원장의 러브콜을 받았던 박석환은 진주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진주 정봉영 농구교실의 본점 격인 1호점을 맡아 원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정봉영 원장과는 대학 동기 사이인데 이번 기회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처음에는 우스갯소리로 시작한 이야기가 정봉영 원장의 꾸준한 러브콜로 이뤄지게 돼 무척 신기하기도 하다." 이제는 원장이 된 박석환 원장의 말이다.

진주에 연고가 없는 박석환 원장이지만 새로운 진주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무척이나 애쓰고 있는 요즘이라고 한다. 박석환 원장은 "진주에 내려와 정봉영 농구교실의 현황을 파악하는 중인데 깜짝 놀랐다. 사실 진주하면 농구 불모지 이미지가 강한데 우리 농구교실은 시스템이나 회원 수가 수도권 유명 농구교실 못지않아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넘게 정봉영 원장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단 번에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고민 끝에 진주에 내려오게 됐는데 내가 더 노력해서 정봉영 원장과 농구교실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친구 정봉영 원장과 의기투합하게 된 박석환 원장은 이렇게 되고 보니 "유소년이 내 길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유소년 농구교실 중에서도 큰 규모에 속하는 PEC에서 톱클래스 코치로 손꼽혔던 박석환 원장이지만 모처럼 아이들을 지도하려고 보니 목소리부터 쉬어 버렸다고.
하지만 원체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금세 적응하는 중이라고 말한 박석환 원장은 "내 스타일을 앞세우기보단 정봉영 원장이 구축해놓은 정봉영 농구교실 10년의 시스템에 내가 적응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정봉영 원장이 추구하고, 나아가는 방향에 잘 맞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현재 진주 내에 3호점까지 운영 중인데 앞으로 4호점, 5호점도 개관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봉영 원장이 친구인 나를 많이 배려해 줘서 무척 감사하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도 수도권 친구들 못지않은 좋은 농구,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assist For Youth는 2022년부터 어시스트가 전국의 유소년 농구교실들과 힘을 합쳐 유소년 농구를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다. 어포유 프로젝트 가입 문의는 공식 인스타그램(@assist_for_youth)으로 가능하다.
사진 = KBL 제공,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