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준이 기대 이상의 성적에 만족감을 보였다. 

2일 경기도 김포시 걸포 다목적체육관에서는 '투엔티벅스와 함께하는 제2회 루키배 유소년 농구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뉘어 개최됐다. 9개 팀이 참가한 초등부가 먼저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중등부 결승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지난 대회 초등부 우승을 차지한 강서 썬더스가 이번 대회에서는 중등부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패한 ONE팀 선수들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다. 경기 초반 크게 밀렸던 ONE팀이지만 나름대로 추격전을 펼치며 일방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등 과정에서 큰 힘이 됐던 선수는 등번호 11번의 최은준이었다. 유려한 드리블이 돋보인 최은준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스텝백 3점슛을 터트렸다. 프로 선수도 쉽게 넣을 수 없는 득점이 나오자 체육관에는 환호성이 울리기도 했다. 

결승 후 만난 최은준은 "채드윅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고 9학년이다. 이번 대회에 나와서 많이 득점할 수 있어서 기뻤고 팀원과 단합하는 과정이 좋았다. 그간 대회에 많이 출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농구를 좋아하니까 이번 대회가 즐거웠다"고 일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텝백 3점슛을 넣었을 때 짜릿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연습을 많이 한다. 쉬는 시간 마다 농구를 많이 하고 있고 평소에 농구 관련 영상도 많이 참고하는 편"이라고 회상했다.

또래 선수들에 비해 스킬이나 동작이 남달랐던 최은준. NBA 스타 플레이어인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을 좋아한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같은 댈러스 소속이다.

최은준은 "NBA의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을 좋아한다. 화려한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최은준는 팀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조직력을 끌어올린 끝에 결승에 오를 수 있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은준은 "팀이 초반에는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합이 잘 이뤄지면서 팀워크가 생겼다. 그러면서 팀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코치님께서 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많이 주신 것도 큰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최은준은 "친구들에게 모두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결승까지 오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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