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단이는 팀원들과 함께하는 농구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2일 김포시 걸포 다목적체육관에서는 '투엔티벅스와 함께하는 제2회 루키배 유소년농구대회'가 열렸다.
2번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1회 대회보다 참가자의 폭을 넓혔다. 초등부뿐만 아니라 중등부도 따로 신설해 12개의 중등부 팀이 대회에 참가했다.
중등부에는 신체 조건이나 기량적으로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다. 많은 연습 속에 확실하게 터득할 수 있는 고급 기술을 펼치는 선수들도 나왔다.
인천 삼성의 에이스인 김단이도 사람들의 이목을 끈 선수였다. 김단이는 187cm의 장신에 탁월한 운동 능력, 힘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예선 일정 종료 후 만난 김단이는 "친구들이랑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같이 열심히 뛰어서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친구들에게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대회에 많이 참가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대회가 많이 없었다.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2번째다. 그래서 이번 대회 출전이 더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인천 삼성의 에이스답게 김단이를 막기 위해 상대가 협력 수비를 펼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김단이는 위축되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호쾌한 블록슛으로 경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김단이는 "친구들이 잘해줘서 그런 더블팀 수비도 잘 이겨낼 수 있다. 옆에 친구들이 있으니까 더블팀이 와도 부담이 없다. 만약에 내가 막히더라도 친구들이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김단이의 플레이를 보면서 특히 놀라웠던 점은 장신의 키에도 슈팅력과 드리블 능력까지 갖췄다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에 많이 참가하지 못하면서 재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김단이는 "슛은 코치 선생님께서 잘 알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걸 바탕으로 연습도 많이 했다. 내 키는 187cm 정도다. 대회에 많이 뛰질 못해서 엘리트 농구에서 제안이 오거나 그런 적은 없다. 프로 선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중학교 2학년이 된 이제는 좀 늦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존경하는 김단이는 인터뷰 내내 팀원들과의 호흡에 대해 강조했다.
김단이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노력하는 모습을 정말 존경한다. 농구를 하면서 가장 기쁠 때는 친구들과의 합이 잘 맞을 때다. 계속 나와 뛰어줘서 고맙고, 본선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