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각 팀들의 순위싸움은 오리무중이다. 특히나 서부 컨퍼런스의 경우 4위 클리퍼스부터 12위 유타까지의 간격이 거의 나지 않는 상황이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3월을 뜨겁게 달궜던 팀과 선수를 정리해봤다.

* 모든 기록은 2023년 3월 25일 기준 *

 

Hot Team

LA 레이커스(12경기 8승 4패)

레이커스의 3월은 분명한 위기였다. 르브론 제임스가 발 부상 악화로 인해 끝내 아웃되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막바지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르브론은 3월에 치러진 전 경기를 결장한 상황이다. 

그러나 예상 외로 레이커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3월 첫 경기였던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서 123-117의 승리를 거둔 레이커스는 현재까지 3월에 치른 12경기에서 8승 4패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홈에서의 일정이 상대적으로 많긴 했으나 르브론이 없는 상황에서 3연승을 2차례나 달성하는 등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레이커스다. 

레이커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선수는 오스틴 리브스다. 언드래프티 출신인 리브스는 이번 시즌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며 또 하나의 신화를 쓰고 있다. 3월 치른 12경기에서 평균 17.8점 3.4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월 20일 올랜도와의 경기에서는 35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기도 했다.

3월 25일 오클라호마시티전 승리로 레이커스는 5할 승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순위도 서부 8위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나 아래 팀들과의 차이가 워낙 촘촘하기 때문에 조금만 삐끗해도 다시 추락할 수 있다. 레이커스가 3월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Cold Team

댈러스 매버릭스(11경기 4승 7패)

댈러스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의 가장 큰 승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브루클린을 떠나기로 결심한 카이리 어빙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루카 돈치치의 독박 농구로 버티던 댈러스였기에 어빙의 영입은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돈치치와 어빙의 시너지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고 있는 댈러스다. 이들 콤비가 구성된 지 2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났으나 여전히 댈러스는 서부 11위에 머무르고 있다. 물론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기에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으나 아쉬운 성과임은 분명하다. 

여기에 어빙과 돈치치는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댈러스는 3월 현재까지 4승 7패의 성적에 머무르고 있다.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3월 25일 열린 샬럿과의 경기를 패한 것은 충격이 컸다. 상대는 백투백 일정이었고 라멜로 볼, 테리 로지어, 켈리 우브레 주니어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태였다. 그런 샬럿에게 돈치치와 어빙을 동시에 쓰고도 홈에서 내내 끌려가며 패한 댈러스다. 

 

Hot Player
조엘 엠비드(3월 : 35.0점 9.3리바운드 4.8어시스트)

조엘 엠비드는 점차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3월 현재까지 평균 35.0점을 올리며 리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야투율은 61.1%. 자유투는 경기 당 무려 12.7개를 획득하고 있으며 84.2%의 확률로 성공시키고 있다. 

계속된 상승세를 바탕으로 엠비드는 마침내 가장 강력한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3월 중순 발표된 NBA 공식홈페이지의 MVP 후보 순위에서 엠비드는 마침내 니콜라 요키치를 밑으로 끌어내리며 1위에 올랐다. 

그간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손꼽히던 요키치는 팀이 주춤하면서 조금씩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특히 덴버가 3월 중순 4연패를 기록한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마침 엠비드가 연일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면서 둘의 경쟁은 알 수 없는 구도로 흐르고 있다. 

엠비드와 요키치는 28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가 이번 시즌 MVP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한 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ld Player

자 모란트(3월 : 20.5점 4.3리바운드 7.5어시스트)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는 속설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자 모란트다. 주위 친구들과 함께 어줍지 않은 갱스터 흉내를 내다가 연이어 사고를 치고 있다. 

10대 소년과 농구를 하던 도중 폭행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고 경기 후 모란트의 차량에 있던 인물이 상대 팀 버스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며 위협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불안불안한 행보를 보이던 모란트는 결국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SNS 개인 라이브 방송을 하던 모란트가 클럽 파티에서 총을 꺼내 과시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

리그는 발칵 뒤집혔다. 곧바로 모란트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무려 9경기나 결장해야 했던 모란트다. 그러면서 3월 현재까지 출전 경기는 단 4경기에 불과한 상황이 됐다. 다행히 멤피스가 모란트의 이탈 기간 동안 무너지지는 않았으나 에이스의 철없는 행동이 팀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모란트가 로즈룰의 혜택을 놓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모란트는 약 500억에 달하는 돈을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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