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광주, 최기창 기자] 건국대가 조선대를 제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건국대학교는 13일 조선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조선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8-5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건국대는 2승 5패가 됐다. 한편 조선대는 개막 후 8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위권 팀들의 맞대결인 만큼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두 팀은 서로 제물이 되지 않겠다며 경기 내내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3쿼터 막판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코트로 뛰어나와 몸싸움을 벌이는 광경까지 연출하기도 했다.

2쿼터 막판까지 22-31로 끌려가던 건국대는 쿼터 막판 정겨운의 점퍼와 서현석의 덩크를 통해 26-31로 차이를 좁힌 채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상훈의 점퍼와 서현석의 레이업으로 차이를 줄인 건국대는 이상훈이 다시 레이업에 성공하며 32-31로 역전했다. 그러나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상민에게 득점인정반칙을 범하며 재역전당했다. 이후 두 팀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쿼터 막판에는 몸싸움이 격해지며 두 팀 선수들이 모두 코트로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혼란 속에서 건국대는 전태현의 3점으로 43-43 동점을 만들며 쿼터를 마감했다.

건국대는 4쿼터 초반 서현석의 골밑과 정겨운의 연속 페인트 존 득점으로 51-48로 앞서나갔다. 이후 이상훈의 점퍼와 서현석의 골밑 득점을 추가해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오래가지 못했다. 상대 양재혁과 정해원에게 실점해 다시 55-55 동점이 됐다.

하지만 건국대는 다시 힘을 냈다. 쿼터 막판 이상훈의 레이업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후, 최형욱의 자유투를 통해 59-55로 앞서 나갔다. 조선대는 파울 작전으로 상대했지만, 최형욱과 정겨운이 차분히 자유투를 림에 넣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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