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3대 생활체육 농구대회 중 하나인 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가 내년을 기약하며 성료했다.
지난 11일 개막해 19일 끝난 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이하 안산상록수배)가 아울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총 나흘간 32개 팀의 열띤 경쟁이 펼쳐진 이번 대회는 국내 생활체육 농구대회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 내로라하는 32개 생활체육 농구 팀들이 출전했다. 아울스, 업템포, 블랙라벨, MSA 등 수도권 강 팀들뿐 아니라 천안 펜타곤, 여수더킹, 원주 제스트 등 지방의 다크호스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의 백미는 고퀄리티의 콘텐츠 제공이었다.

4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대회를 위해 밤샘 작업도 마다치 않는 안산시농구협회는 전 경기 실시간 생중계, 실시간 경기 기록 제공, 전 경기 MVP 시상 등 참가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콘텐츠들을 제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산시농구협회는 기존 중계 시스템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 경기에 해설진을 배정해 중계의 퀄리티를 높였고, 생중계 중간중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기록 플랫폼 타임4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 못지않은 디테일한 기록을 제공한 안산시농구협회는 "아무래도 그동안의 생활체육 농구대회에선 예산 문제 때문에 경기 스코어만 제공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번 안산상록수배는 고퀄리티 대회를 지향했던 만큼 선수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록 플랫폼 타임4와의 협업을 통해 세분화된 기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실제 타임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대회 전 경기 기록은 3점슛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 등 세세한 부분의 기록까지 확인이 가능해 대회에 참가한 재미를 더했다.

블랙라벨 하도현은 "최근 국내 생활체육 농구대회에서 타임4를 통해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는데 이번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어 무척 신기했다. 사실 생활체육 농구대회에선 이렇게 디테일하고 세분화된 기록 확인은 기대하기 힘든데 열심히 준비해 주신 관계자들 덕분에 즐겁게 대회에 임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참가 팀들의 경기력도 뛰어났다.
우승 후보 아울스, 업템포, 블랙라벨은 예선부터 무패 행진을 펼치며 이름값을 했다. 선수 출신과 비선수 출신들의 조화가 어우러진 3팀은 예상대로 8강에 진출했고, 선출과 비선출의 조화가 가장 뛰어났던 아울스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당연히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던 업템포와 블랙라벨은 MSA, 아울스에게 덜미가 잡혀 8강에서 탈락했다. 특히, 아울스, 업템포와 다른 블록에 배정돼 결승까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던 블랙라벨은 MSA에게 패하며 충격의 8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수도권 팀들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여수더킹은 지방 참가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하는 소기의 성과를 냈다.
4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윤대호 안산시농구협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한다고 준비를 했는데 선수들이 만족하셨는지 모르겠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안산시농구협회에선 상록수배뿐 아니라 관내 대회의 퀄리티도 높이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갈 길이 멀지만 국내 생활체육 농구대회의 질적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 더 발전할 안산시농구협회의 미래를 이야기 했다.

나흘간의 열전 끝에 아울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 MVP에는 아울스 김민오가 선정됐고, 페어플레이상에는 8강전에서 당한 코뼈 부상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 출전해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탠 아울스 전상용이 선정됐다.
*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 입상 내역*
우승 - 아울스
준우승 - MSA
공동 3위 - 닥터바스켓, 파시온
MVP - 김민오(아울스)
페어플레이상 - 전상용(아울스)
심판상 - 김창섭
사진 =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