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울스가 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 정상에 섰다.
19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이하 안산상록수배) 결승전에서 한준혁(11점, 6리바운드)과 김민오(18점, 4리바운드)가 고비마다 MSA의 추격을 저지한 아울스가 61-42의 대승을 거두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당분간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열린 김포금쌀배에서도 정상에 섰던 아울스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국내 최고 생활체육 농구 팀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업템포와 블랙라벨이 나란히 8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MSA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된 아울스. 4강에서 극적인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오른 MSA의 기세도 뜨거웠지만 노련한 아울스의 타짜 본능은 쉽게 넘을 수 없었다.
우승을 향한 아울스의 의지는 대단했다. 8강에서 코뼈 부상을 당한 전상용이 스타팅 멤버로 나서 팀에 힘을 보탰다.
전상용의 투지까지 더해진 아울스는 1쿼터부터 MSA를 압도했다. 정성조가 3점슛 1개 포함 연속 5득점을 올리며 5-0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전상용과 한준혁의 속공 득점까지 더한 아울스는 경기 초반부터 9-2로 도망갔다.
1쿼터 후반 MSA 전현기, 김승한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했지만, 1쿼터 종료 직전 장민욱의 3점슛이 터진 아울스가 16-8로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 초반 MSA가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 번 연속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스스로 분위기를 끊는 MSA였다. 잠시 득점이 주춤했던 아울스는 한준혁의 3점포가 터졌지만 역시나 실책의 늪에 빠져 19-15로 추격을 허용했다.
2쿼터 후반까지 고전하던 아울스는 김민오의 2쿼터 버저비터로 힘겹게 8점 차 리드를 지켰다.
정성조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자유투 3개를 얻어낸 아울스는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차이 리드에 성공했다. 28-17로 앞선 아울스는 2쿼터 버저비터를 터트렸던 김민오가 답답하던 아울스의 3쿼터 공격을 이끈 덕분에 37-25로 12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8강에서 팀의 영웅이 됐던 김민오는 결승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아울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3쿼터 후반 김민오와 전상용이 연달아 MSA의 골밑을 공략한 아울스는 4쿼터 초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오가 MSA의 거센 몸싸움을 견디며 테크니컬 파울을 유도해낸 아울스. 뒤이어 아울스의 새로운 돌격대장 한준혁이 자신의 전매특허인 전광석화 같은 돌파를 연속으로 성공 시킨 아울스가 경기 종료 5분여 전 48-34까지 도망갔다.
코뼈 부상 이후 모처럼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선 한준혁은 홀가분한 모습과 함께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4쿼터 중반 김민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야투를 꽂아 넣은 아울스는 52-36으로 리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김포금쌀배에 이어 이번 안산상록수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아울스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생활체육 농구 팀으로 우뚝 서게 됐다.
사진 =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