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봐도 정말 재밌는 NBA, 경기장 밖에서 떠도는 여러 흥미로운 사실을 알고 나면 더욱더 NBA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준비한 코너가 루키피디아다. 이번 시간은 역대 NBA 올스타전에서 나온 흥미로운 기록에 대해 살펴본다. 기록은 2022년 올스타전까지가 기준이다.

*본 기사는 2월 중순 작성됐으며, 루키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누가 많이 참가했나?

NBA의 긴 역사와 함께 올스타전 또한 유구한 전통을 자랑한다. NBA 올스타전이 처음 열린 것은 1951년. 초대 올스타전은 보스턴에서 열렸고, 셀틱스 소속의 에드 맥컬레이가 안방에서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선수협회의 파업이 있었던 1999년을 제외하고 쉬지 않고 열리고 있는 올스타전은 올해로 72회째를 맞이했다. 그렇다면 어떤 선수가 올스타전에서 가장 많이 팬들을 만났을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올스타전답게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들이 최다 출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각각 NBA 역대 통산 득점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림 압둘-자바가 19회로 가장 많은 올스타 선정 이력이 있다. 

이어 코비 브라이언트가 18회로 3위이며 팀 던컨, 케빈 가넷, 샤킬 오닐이 15회로 뒤를 잇는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14회로 칼 말론, 덕 노비츠키, 제리 웨스트와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16회 출전의 줄리어스 어빙은 ABA 시절 5번이 있어 제외)

하지만 압둘-자바의 경우 19회 선정 이력이 있으나 1973년 올스타전 경기에 나서지 않아 실제 올스타전 출전 횟수는 18번이다. 르브론이 올해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단독으로 역대 올스타전 최다 출전자(19회)가 됐다. 

더욱 경이로운 점은 르브론의 올스타 출전이 2005년 이후 한 번도 끊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올스타 기간에 쉬어본 적이 없이 개근했다. 

역대 최고령 올스타전 출전 선수는 마이클 조던. 조던은 워싱턴 시절이었던 2003년 39세 357일의 나이로 별들의 축제에 나섰다. 다만 이 기록은 르브론이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새롭게 쓸 가능성이 크다. 최연소 출전 기록은 올스타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코비 브라이언트(19세 170일)가 가지고 있으며 르브론은 최연소 MVP(21세 51일) 수상자이기도 하다. 

누가 가장 빛났을까?

당연히 경기에 많이 출전해야 풍성한 기록을 쌓을 수 있듯 올스타전 관련 기록 또한 단골손님의 몫이었다. 가장 긴 올스타전 출전 시간(522분)을 보유한 선수도, 최다 득점 기록(426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르브론이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52점)은 올해 제이슨 테이텀에 의해 깨졌다. 2023년 올스타전을 자신의 원맨쇼로 만든 테이텀은 무려 55점을 쏟아내며 올스타전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 결과 생애 첫 올스타전 MVP까지 차지하며 슈퍼스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별 중의 별로 불리는 올스타전 MVP로 가장 많이 선정된 선수는 밥 페티트(4회)와 코비 브라이언트(4회)였다. 페티트는 27개로 올스타전 단일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올스타전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과시한 코비를 기리기 위해 NBA는 2020년부터 올스타전 MVP 명칭을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바꿨고, 2022년부터는 ‘코비 브라이언트 트로피‘도 제작해 올스타전 MVP에 수여했다. 처음으로 코비 브라이언트 트로피를 받은 선수는 스테픈 커리였다. 

커리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16개의 3점슛을 쏟아내며 코비 브라이언트 트로피의 첫 주인이 됐다. 이는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 역대 올스타전 누적 3점 성공 순위에서도 커리는 1위(47개)를 달리는 중이다. 

팔방미인의 상징인 트리플-더블은 역대 올스타전에서 4번이 나왔다. 진기록에서 빠지지 않는 마이클 조던이 먼저 스타트(1997년)를 끊었고, 마이애미 시절의 르브론 제임스(2011년)와 드웨인 웨이드(2012년)가 연달아 트리플-더블에 도달했다. 가장 최근 올스타전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케빈 듀란트(2017년)다.

전야제에서 가장 뜨거웠던 별은?

NBA의 축제인 올스타전은 본 경기도 많은 주목을 받지만 본 경기 전에 열리는 전야제 행사들도 많은 관심을 끈다. 라이징 스타즈, 슬램덩크 콘테스트, 3점슛 콘테스트 등 다양한 전야제 행사들이 팬들을 기다린다.

운동능력 끝판왕들이 등장하는 슬램덩크 콘테스트는 올스타전의 꽃이라 불리는 이벤트다. 최근에는 다소 재미가 떨어졌다는 시선도 많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슬램덩크 콘테스트를 향한 관심은 상당하다.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가장 많이 정상에 등극한 선수는 다소 의외다. 172cm의 작은 거인 네이트 로빈슨이 3회로 덩크 콘테스트 최다 우승자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폭발적인 탄력과 스피드를 보유한 로빈슨은 덩크 콘테스트에 4번 참가했고, 2006년과 2009년, 2010년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로빈슨은 2006년 덩크 콘테스트에서 또다른 단신 덩크 챔피언인 스퍼드 웹(170cm)을 넘어 덩크를 꽂아 왕좌에 올랐다. 이후 펼쳐진 2009년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드와이트 하워드로 목표를 변경했고, 슈퍼맨 복장을 한 하워드를 뛰어넘어 덩크를 성공해 다시 챔피언이 됐다. 

이밖에 걸어 다니는 하이라이트 필름으로 불리는 도미니크 윌킨스는 30세 29일로 역대 덩크 콘테스트 최고령 우승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스타전의 남자‘ 중 한 명인 코비도 덩크 콘테스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새겼는데, 1997년에 역대 최연소 덩크 콘테스트 챔피언이 됐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래리 버드와 크레익 호지스가 3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 모두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장기 집권을 이뤘다. NBA 통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 보유자인 스테픈 커리는 2번의 3점슛 콘테스트 우승 경험이 있으며, 2위 레이 알렌은 2001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빅맨의 불모지로 불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 당당히 우뚝 선 빅맨들도 있다.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는 역대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 중 최장신.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칼-앤써니 타운스는 본인을 역대 최고의 슈팅 빅맨으로 치켜세울 정도로 슛에 자신감이 있는 선수다.

Behind Story
King이 세운 또 하나의 이정표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표는 시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의 상징이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많이 최다 득표자가 됐을까?

’킹‘ 르브론 제임스가 조던을 넘고 가장 많은 최다 득표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르브론은 9회로 조던과 동률을 이뤘으나, 올해 올스타전 투표에서 7,418,116표를 획득하며 최다 득표 획득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르브론과 조던에 이어서는 줄리어스 어빙과 코비 브라이언트, 빈스 카터가 4번씩 최다 득표자가 되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출신의 야오밍의 경우 2005년과 2006년에 연거푸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올스타 선수가 된 바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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