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두고 있는 32개 팀의 운명이 오늘 결정된다. 

11일 개막해 대회 이틀 차를 맞은 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이하 안산상록수배)의 예선 일정이 한창이다. 32개 팀이 참가, 1개 조 4개 팀으로 편성된 8개 조의 조별 예선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농구 좀 한다는 생활체육 농구 팀이 대거 참가해 첫날부터 각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철야 작업까지 진행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안산시농구협회는 대회 개최를 앞두고 새로운 방식의 조별 예선 진행 방식을 공지했다. 

기존 3개 팀 1개 조가 아닌 4개 팀 1개 조로 예선 조 편성을 해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는 계획이었다. 3개 팀 1개 조 아닌 4개 팀 1개 조로 조별 예선을 치를 경우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체육관 대관 시간, 인건비 등 협회 차원에서의 부담이 늘어나지만 안산시농구협회는 대회의 퀄리티를 위해 4개 팀 1개 조 편성이란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 예선을 보며 예선 마지막 경기가 돼서야 16강 진출 팀이 결정되는 걸 지켜본 안산시농구협회는 이번 안산상록수배 역시 축구 월드컵처럼 예선 마지막 경기는 같은 조의 모든 팀들이 동시간대에 경기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윤대호 안산시농구협회장은 "예선 마지막 경기는 같은 조 4개 팀이 동시간에 진행해 혹시 모를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16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각 팀 간에 있을지 모를 순위 담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라며 이번 대회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가 왜 동시간대에 열리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을 보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각 팀들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걸 보면서 굉장히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안산상록수배가 일반 팬들의 관심을 받는 대회는 아니지만 참가 팀들에게는 이런 방식이 굉장히 흥미롭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 기존 3팀이 아닌 4팀이 예선을 치르기 때문에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참가 팀들에게는 더 흥미로운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안산시농구협회의 예상대로 대회 첫날 70% 정도 예선 일정을 소화한 각 조들에선 동률 팀들이 나오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 팀이 결정되는 조가 다수가 됐다.

기존 생활체육 농구대회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기준으로 대회에 흥미를 더하고 있는 안산시농구협회의 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 16강 진출 팀은 오늘 모두 가려진다. 

사진 = 김지용 기자, 타임4 홈페이지 캡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