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닌자거북이'가 대폭주했다. 이제 아무도 말릴 수 없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펩시센터에서 역사에 남을 명경기가 연출됐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덴버 너게츠에 106-10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썬더는 4쿼터 중반 14점 차로 끌려가는 등 패색이 매우 짙었다. 그러나 결국 놀라운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러셀 웨스트브룩(28, 191cm)은 50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라는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경기 막판 11미터 거리에서 버저비터 위닝샷까지 작렬시켰다. 그의 활약을 간단한 숫자와 함께 짚어봤다.

 

 

3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에만 '50점 이상' 트리플-더블을 세 차례나 기록했다. NBA 역사상 '50점 이상' 트리플-더블을 3회나 기록한 선수는 웨스트브룩이 유일하다.

 

5

이번 시즌 웨스트브룩이 기록한 위닝샷의 숫자. 단연 전체 1위다. 4쿼터 승부처에서 터뜨린 클러치 득점(동점슛 포함)들은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다.

8

이번 시즌 웨스트브룩이 기록한 '40점 이상' 트리플-더블의 횟수. 이 역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신기록이다.

14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종료 5분 56초 전 85-99, 14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따냈다. 막판 6분 동안 웨스트브룩이 홀로 18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팀의 21점에 기여해 역전승을 만들어낸 것.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상황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 시즌 썬더는 4쿼터 종료 6분 이내, 14점 차로 지고 있던 경기에서 세 차례나 믿기지 않는 기적의 드라마를 집필했다.

3월 29일 @ 댈러스
경기 종료 5분 전 - 오클라호마시티 74-88 댈러스
경기 결과 - 오클라호마시티 92-91 댈러스
마지막 5분 - 웨스트브룩 16점 + 위닝샷

3월 31일 @ 올랜도
경기 종료 6분 전 - 오클라호마시티 79-93 올랜도
경기 결과 - 오클라호마시티 114-106 올랜도
4쿼터 마지막 6분 - 웨스트브룩 19점 + 동점 3점슛
연장 5분 - 웨스트브룩 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4월 10일 @ 덴버
경기 종료 6분 전 - 오클라호마시티 85-99 덴버
경기 결과 - 오클라호마시티 106-105
마지막 6분 - 웨스트브룩 18점 + 위닝샷

42

웨스트브룩은 이날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시즌 42호'를 신고했다. 이는 1961-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이 세운 기록(41개)를 뛰어넘는 역대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트리플-더블 신기록이었다.

78.6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시즌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42경기에서 33승 9패를 기록, 78.6%의 승률을 올렸다. 이는 올 시즌 전체 승률 2위 팀 샌안토니오 스퍼스(61승 19패, 76.2%)를 능가하는 수치다.

79

웨스트브룩은 역대 통산 79회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이로써 윌트 체임벌린(78회)을 제치고 역대 단독 4위에 등극했다. 역대 1위는 오스카 로버트슨의 181회, 2위는 매직 존슨의 138회, 3위는 제이슨 키드의 107회다.

 

자료 제공 = 루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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