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울스, 블랙라벨, 업템포의 3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1일 안산와동체육관, 올림픽기념체육관, 선부체육관에서 열린 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이하 안산상록배) 조별 예선에서 우승 후보 아울스, 블랙라벨, 업템포가 예상대로 순항을 시작했다. 3팀은 이번 대회 우승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준혁, 정성조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아울스는 지난해 김포금쌀배 정상에 섰다. 박민수, 하도현을 중심으로 전력을 다지고 있는 블랙라벨은 지난해 김포금쌀배에서 아울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방덕원, 노승준이 버티고 있는 업템포는 김포금쌀배 전까지 최강 팀으로 꼽혔지만 김포금쌀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 자존심에 금이 갔다.
현재 이 3팀을 막을 만한 팀이 없다는 평가 속에 안산상록수배에도 나란히 출전한 3팀은 예상대로 조별 예선부터 강력한 전력을 자랑했다.

E조에 속한 아울스는 헤라클래스를 상대로 화력 쇼를 펼쳤다. 출전 선수 9명 중 8팀이 득점을 올린 아울스는 리바운드에서 32-18로 완벽하게 앞서며 골밑에서의 우위를 점했다.
전반에만 31-13으로 크게 앞선 아울스는 후반 들어 단 9점만 실점하는 완벽한 경기 속에 46점 차 대승을 완성했고, 예선 두 번째 상대인 NAO를 상대로는 2쿼터를 21-10으로 앞서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한 끝에 2연승에 성공했다.

박민수, 하도현으로 대표되는 블랙라벨 역시 완벽한 대회 첫날을 보냈다. D조에 속한 블랙라벨은 펜타곤과 직진을 연달아 대파하며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예선 첫 상대인 펜타곤을 상대로 1쿼터 25-0이라는 엽기적인 스코어로 앞서 나간 블랙라벨은 박민수(25점)와 이현승(21점)이 46점을 합작한 끝에 펜타곤을 28점 차로 따돌렸다. 이어 벌어진 직진과의 경기에선 하도현이 야투 성공률 100%라는 또 다른 의미의 엽기적인 기록을 남긴 끝에 57-41로 승리를 챙기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 업템포 역시 2연승을 거뒀다.
예선 첫 상대인 삼각을 상대로 9명의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고른 공격력을 자랑 업템포는 노승준이 공, 수에서 안정적인 수치를 남기며 팀의 첫 승을 견인했다.
SKD와 펼친 예선 두 번째 경기는 접전이었다. 1쿼터를 10-9로 맞선 업템포는 4쿼터까지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3쿼터에는 12-12로 맞서며 단 1점도 앞서지 못해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SKD를 상대로 방덕원이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어코 골밑에서의 우위를 지킨 업템포는 SKD의 추격을 46-39로 제압하고 2연승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국내 생활체육 농구 무대를 3등분 하고 있는 아울스, 업템포, 블랙라벨이 예상대로 나란히 2연승을 거둔 가운데 이번 안산상록수배 역시 이들 3팀 중 우승 팀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