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4년간 개최되지 못했던 통칭 '안산상록수배'가 재개된다. 긴 기다림 끝에 재개되는 안산상록수배는 2023년 한국생활체육농구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가 됐다. 

오는 3월11일과 12일, 18일과 19일 총 나흘간 안산와동체육관, 올림픽체육관, 선부체육관 등 3개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23 안산시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이하 안산상록수배)는 김포금쌀배, 홍천무궁화배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생활체육 농구대회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대회는 안산시체육회, 안산시농구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윌슨, 타임4, 한도병원, NYS, 농구연구소가 후원한다. 

총 32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여타 생활체육 농구대회와 달리 4개 팀이 1개 조로 편성돼 예선을 치른다. 총 8개에서 펼쳐질 치열한 예선은 많은 농구 동호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업템포, SKD, 삼각, 파신온이 속한 G조에서 업템포가 절대 1강으로 분류된 가운데 조 2위를 두고 나머지 3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방덕원, 노승준 등 전, 현직 하늘내린인제 3x3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업템포는 2009년 창단 이후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스, 블랙라벨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업템포는 아울스와 함께 전력의 균형이 좋은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방덕원, 노승준, 강우형, 김우람 등 선수 출신들과 함께 조용준, 최윤호 등 비선출 선수들이 합을 맞추고 있는 업템포는 207cm의 방덕원과 198cm의 노승준이 버티는 골밑에서 강점을 띄고 있다. 

지난해 열린 김포금쌀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결승 진출에도 실패한 업템포는 이번 안산상록수배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조에 약 팀이 없는 것 같다는 겸손함을 보여준 업템포는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안산상록수배가 4년 만에 개최되기 때문에 기대도 크다. 부상자도 있고, 참석률이 어떻게 될지 몰라 걱정도 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02년 창단 후 KT 출신의 박재욱, 동국대 출신의 김태관, LG 출신의 김성민 등 내실 있는 선출들을 영입한 SKD는 고동민, 김동욱 등 대학 동호회 무대에서 맹활약하던 선수들이 전력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김포금쌀배에서 8강에 들며 소기의 성과를 냈던 SKD는 수원시장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걸 입증했다. 

우승 후보 업템포와의 경기가 가장 신경 쓰인다는 SKD는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특히, 우승 후보 업템포와의 경기는 몇 배로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며 업템포와의 경기에 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안산상록수배처럼 큰 대회에서는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다. 다만 우리 팀 역시 최근 출전한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잘 이어나간다면 8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출전 팀들 중 주목받는 팀은 아니지만 이변을 노리고 있는 삼각은 2012년 2월 창단했다. 

다른 팀에 비해 유명한 선출은 없지만 193cm의 심민용, 190cm의 임강휘, 박성민 등 장신 포워드 라인을 구축한 삼각은 지난해 출전한 남양주시대회와 사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구로구대회 준우승, 수원시장기 3위 등 경기도 권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계속 상위 입상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이변을 꿈꾸고 있다. 

G조 언더독으로 꼽히는 파시온과의 경기를 가장 신경 쓰고 있다는 삼각은 "팀이 창단된 후 처음으로 안산상록수배에 출전하게 됐다. 같은 조에 강팀들이 많아 걱정된다. 하지만 처음 큰 무대에 나서는 만큼 100% 즐기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목표는 일단 예선 통과다"라고 밝혔다. 

삼각과 함께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고 있는 파시온은 건국대 출신의 김재중을 중심으로 생활체육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팀이다. 

197cm의 김재중을 필두로 180cm 후반의 장신 포워드들이 팀을 지탱하고 있는 파시온은 2013년 창단한 후 꾸준히 자신들의 농구를 이어오고 있다.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의 입상 경력은 없지만 지난해 열린 강서구와 노원구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파시온. 

예선에서 SKD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는 파시온은 "우린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주축이 되는 젊은 팀이다. 다른 팀들 보다 젊기 때문에 젊은 패기를 앞세워 4강까지 도전하고 싶다. 예선에서 SKD를 잡는다면 우리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대회 출전 목표를 밝혔다. 

*2023 안산시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 F조 경기 일정*
-3월 11일(토)
09시00분 : 업템포 - 삼각
11시00분 : SKD - 파시온
13시30분 : 업템포 - SDK 
-3월 12일(일) 
09시00분 : 삼각 - 파시온
11시30분 : 파시온-업템포 
11시30분 : SKD - 삼각

사진 = 안산시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