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이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5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결승에서 시종일관 삼성전자 RED를 몰아붙인 경기남부경찰청이 72-60으로 승리를 챙기며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에선 B조에선 한차례 맞대결을 펼쳤던 경기남부경찰청과 삼성전자 RED는 기어코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이번 대회 최강자를 가리게 됐다.
예선에선 경기남부경찰청이 웃었다. 삼성전자 RED를 상대로 60-48의 승리를 거두고 B조 1위로 결승까지 오른 경기남부경찰청. 설욕을 바라는 삼성전자 RED는 +1점 선수 2명을 스타팅 멤버로 앞세우는 변칙 라인업을 가용했다.
결승전 다운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초반부터 인텐셔널 파울 얻어내며 5-0으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전자 RED 역시 3점포로 곧바로 응수했다. 김현준의 2+1점슛이 터진 삼성전자 RED가 가뿐하게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우가 노마크 속공 찬스를 놓쳤지만 이재인의 3점포로 12-6으로 앞서 나간 경기남부경찰청. 삼성전자 RED의 외곽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이재인이 다시 한번 3점슛을 터트린 경기남부경찰청은 1쿼터를 리드했다.
1쿼터부터 절정의 슛 컨디션을 자랑한 이재인 2쿼터 초반 장거리 3점슛을 터트린 경기남부경찰청이 23-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확실히 감을 잡은 이재인 곧바로 네 번째 3점슛을 터트렸고, 경기남부경찰청에게 26-11의 15점 차 리드를 안겼다.
삼성전자 RED는 2쿼터 초반 2분여 간 무득점에 묶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의 스피드에 대응하지 못했다. 2쿼터 2분30초가 지나서야 조광래의 골밑 득점으로 2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끌려가던 삼성전자 RED는 2쿼터 중반 김도영의 3점슛으로 답답하던 흐름에서 벗어났다. 점수 차 역시 한 자릿수 차이로 좁혀졌다.
하지만 경기남부경찰청은 삼성전자 RED의 예상보다 훨씬 견고했다. 센터 원요셉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30-17까지 도망간 경기남부경찰청은 삼성전자 RED 조광래에게 3+1점슛을 허용한 뒤 곧바로 이재인의 3점포로 응수하며 경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의 히어로가 된 이재인이 2쿼터 후반 다시 한번 3점슛을 터트리며 삼성전자 RED의 수비를 무기력화 시켰다.
이재인의 활약 속에 2쿼터 종료 직전 김남이가 행운의 버저비터까지 성공 시킨 경기남부경찰청은 41-26으로 전반을 리드했다.
힘의 차이를 확인한 경기남부경찰청의 거칠 것이 없었다. 3쿼터 들어 20점 차 리드를 완성했다.
김민우의 속공으로 3쿼터 시작 2분20초 만에 46-26으로 앞선 경기남부경찰청. 이상욱의 바스켓 카운트까지 더한 경기남부경찰청은 삼성전자 RED의 실책까지 유발하며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했다.

3쿼터 후반까지 20점 차 리드를 유지한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초반 자신들에게 위협을 줬던 삼성전자 RED의 +1점 선수들 득점을 꽁꽁 묶으며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경기 내내 고전한 삼성전자 RED는 3쿼터 후반 홍석우가 자유투마저 모두 실패하는 등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삼성전자 RED는 끈질겼다. 3쿼터 종료 1분 전 +1점 선수인 조광래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4점 플레이를 완성, 50-41로 9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뒤이어 경기남부경찰청의 실책을 유도한 삼성전자 RED.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바로 실책을 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삼성전자 RED였다.
3쿼터 후반, 삼성전자 RED의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10점 차 리드를 지킨 경기남부경찰청은 4쿼터 들어 삼성전자 RED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는 등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이 원요셉의 야투로 리드를 이어갔다.
시간에 쫓겨 던진 김남이의 야투가 림을 가르는 등 운까지 따른 경기남부경찰청은 4쿼터 중반 김민우의 바스켓 카운트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우의 활약으로 64-51로 앞선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종료 4분16초 전 원요셉이 5반칙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도 삼성전자 RED에게 패배를 안기며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전원 경찰 공무원으로 구성된 경기남부경찰청은 고된 근무 일정 속에도 성실하게 대회에 임했고, 경기에 나서기 위해 밤샘 근무 후에도 코트에 서는 등 누구보다 진정성 있는 자세로 리그에 나선 끝에 초대 챔피언이란 영광을 얻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 MVP에는 경기남부경찰청 김민우가 선정됐다.
사진 = 김남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