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49점 차 대승을 거두며 목전에서 놓친 4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5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5-6위 순위 결정전에서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린 현대자동차가 한국타이어를 92-43로 크게 따돌리고 대승에 성공했다. 

예선 B조에 속했던 현대자동차는 경기남부경찰청, 삼성전자 RED와 마지막까지 4강 진출 티켓을 두고 다퉜으나 아쉽게 3위로 밀려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탄탄한 전력을 과시한 현대자동차였기에 아쉬움은 더했을 터.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5-6위 순위 결정전에서 4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현대자동차는 출발부터 좋았다. 

한국타이어가 전열을 정비할 새도 없이 속공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현대자동차는 손홍근과 권오솔, 안준모의 연속 득점으로 13-2로 초반부터 크게 앞섰다.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비는 현대자동차의 에너지는 연속 득점으로 이어졌고, 한국타이어는 속절없이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1쿼터 중반까지 17-4로 앞서며 자신들의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한 현대자동차. 세트 오펜스 상황에선 센터 권오솔이 상대 수비 3명을 달고도 득점에 성공하는 등 팔색조 같은 공격력을 자랑한 현대자동차. 권오솔은 1쿼터 7점을 올리며 한국타이어 골밑 공략에 성공했다. 

한국타이어는 그동안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던 김동옥 복귀했지만 1쿼터 11점에 그치며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1쿼터를 25-11로 앞서며 쾌조의 출발을 한 현대자동차는 2쿼터 들어 홍성우의 야투로 1쿼터의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가 임민욱의 야투로 반전을 시도했지만 이재원의 야투로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는 현대자동차였다. 

2쿼터 출전한 현대자동차의 또 다른 빅맨 권현우가 바스켓 카운트로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가운데 박성철이 블록슛까지 기록하며 한국타이어의 공격 루트를 꽁꽁 묶었다. 2쿼터 들어 공격력이 살아나던 한국타이어는 공격자 파울까지 범하며 좀처럼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권현우가 전반에만 7개의 라바운드를 잡아낸 현대자동차는 높이의 우위 속에 41-26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권오솔, 손홍근 두 명의 선수가 속공을 주도한 현대자동차는 3쿼터 2분10초 간 한국타이어에게 실점하지 않으며 49-26으로 리드 폭을 벌렸다. 

이후에도 속공으로 경기를 전개한 현대자동차는 3쿼터 중반 55-26까지 도망갔다. 한국타이어의 득점을 계속해서 무득점으로 저지한 가운데 권오솔의 바스켓 카운트까지 터진 현대자동차는 기어코 3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권오솔의 바스켓 카운트로 57-26으로 점수 차를 벌린 현대자동차는 3쿼터 시작 7분30초가 지나서야 한국타이어에게 첫 실점을 했을 만큼 수비에서도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3쿼터 한국타이어에게 단 3점만 내준 현대자동차는 69-29로 3쿼터를 끝냈고,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종료됐다. 

40점 차 리드를 안고 시작된 4쿼터는 현대자동차의 파티였다. 박승련의 3점슛으로 기세를 더한 현대자동차는 박성철이 노마크 속공 찬스를 놓쳤지만 벤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곧바로 박승련의 속공 득점을 더한 현대자동차는 76-29까지 리드했고, 4강 탈락의 분풀이라도 하듯 마지막까지 공격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다. 

노마크 속공 찬스를 놓친 박성철이 사죄의 3점슛을 터트리며 80점 고지를 밟은 현대자동차는 접전이 예상되던 한국타이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49점 차 대승에 성공했다. 

 

이 경기 AIMIT MVP에는 현대자동차 박성철이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의 마지막 경기를 대승으로 이끌며 MVP에 선정된 박성철은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 기쁘다. 원래 이 정도 실력을 가진 팀인데 대회 초반에는 긴장을 한 건지 제대로 된 실력이 안 나온 것 같다. 그래도 대회 막바지에 원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5위로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B조가 죽음의 조였는데 우리가 그곳을 뚫고 4강에 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인농구리그가 없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남긴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라며 우리 팀 동료들 역시 계속해서 즐거운 농구 속에 화합을 다져갔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최고라고 생각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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