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를 앞세운 아모레퍼시픽이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5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7-8위 순위 결정전에서 속공을 앞세워 초반부터 삼성SDS를 공략한 아모레퍼시픽이 75-51로 승리를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초반부터 스피드로 삼성SDS를 공략했다. 노장 선수가 많은 삼성SDS의 체력을 초반부터 빼놓겠다는 작전이었다. 

이 작전은 유효했다. 공만 잡으면 스피드로 밀어붙이는 아모레퍼시픽의 기세는 삼성SDS 수비가 정돈 될 틈을 주지 않았고, 경기 초반 아모레퍼시픽에게 리드를 안겼다. 

변상민의 속공과 김희원의 활약 속에 초반부터 경기를 밀고 나간 아모레퍼시픽은 18-12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1쿼터 후반 이석환이 3점슛 1개 포함 연속 5득점을 올리며 24-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1점 선수 2명을 내세운 삼성SDS로선 생각보다 빠른 아모레퍼시픽의 경기 속도를 늦추지 못한 것이 1쿼터 실패의 요인이 됐다. 

김희원의 행운의 득점으로 2쿼터를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더블 스코어 차이 리드를 잡았다. 26-13으로 앞서 나간 아모레퍼시픽은 안성준이 속공 상황에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14점 차까지 도망갔다. 

이어 삼성SDS 김홍일이 2+1점슛을 터트렸지만 곧바로 안성준의 야투로 13점 차 리드를 이어간 아모레퍼시픽이었다. 

기세를 탄 아모레퍼시픽은 변상민의 연속 야투로 36-25로 리드를 이어갔고, 3쿼터 들어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3쿼터 후반 삼성SDS 한대군에게 속공 상황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며 바스켓 카운트와 함께 인텐셔널 파울까지 지적 당한 아모레퍼시픽. 하지만 곧바로 김범수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은 아모레퍼시픽은 변상민이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며 삼성SDS의 추격세를 차단했다. 

변상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흐름을 이어간 아모레퍼시픽은 46-30까지 도망갔다. 

속공을 기반으로 경기 내내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이어간 아모레퍼시픽은 3쿼터 종료 4분여 전 20점 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SDS를 상대로 연속 실책을 유도한 것이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터프한 수비로 삼성SDS의 공격 루트를 끊어냈고, 3쿼터 후반 50-30의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접전이 예상되던 경기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를 만든 아모레퍼시픽은 4쿼터 들어 김희원의 3점슛과 변상민의 골밑 득점으로 67-39로 삼성SDS를 다운 시켰다. 

김희원, 변상민이 내, 외곽에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수비 리바운드 이후 전개한 빠른 속공으로 재미를 본 아모레퍼시픽은 4쿼터 초반 67-42로 앞선 상황에서 변상민이 삼성SDS를 상대로 인텐셔널 파울까지 얻어내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9-45로 사실상 경기를 매조지한 아모레퍼시픽은 김희원이 마지막 경기 승리를 자축하는 3점슛을 터트리며 최종 순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예상 밖의 24점 차 대승을 거둔 아모레퍼시픽은 3승3패,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의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됐다. 

 

이 경기 AIMIT MVP에는 아모레퍼시픽 이석환이 선정됐다.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이석환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게 돼 기쁘다. 다음 대회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하며 "팀 컬러 자체가 빠른 농구를 표방하는데 오늘은 그 부분이 조금 더 잘 된 것 같다. 상대 신장이 크지 않아 수비 리바운드 후 속공이 더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기 초반부터 외곽까지 터지면서 예상 밖의 큰 점수 차가 났다. 안성준 선수의 야투가 초반부터 터진 게 큰 힘이 됐다. 삼성SDS가 우리 골밑을 계속 공략했지만 안쪽 수비가 잘 버텨준 것도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강 팀들이 몰린 B조에서 에선을 치른 아모레퍼시픽은 "우리 조 1, 2위가 결승에 오를 만큼 예선 B조는 죽음의 조였다(웃음). 이번 대회를 같이 치른 모든 동료들에게 수고했고, 감사하다는 이야길 전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은퇴를 예고하신 주장 이장욱 선수에게 '돌아오시라'라는 뜻을 보내고 싶다. 은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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