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9위로 대회를 마쳤다. 

5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9-10위 순위 결정전에서 1쿼터부터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자랑한 IBK기업은행이 국보디자인을 75-42로 제압하고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IBK기업은행과 국보디자인은 준수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승운이 따르지 않아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우승권에선 멀어졌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를 유종의 미를 장식하기 위한 두 팀의 의지는 뜨거웠다. 

1쿼터부터 IBK기업은행의 외곽포가 폭발했다. IBK기업은행은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터트렸다. 이석희를 시작으로 한승훈, 서원철이 번갈아 3점슛을 터트린 IBK기업은행은 국보디자인의 수비를 뚫고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꽂아넣으며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다. 

활화산같이 터진 IBK기업은행의 외곽포 세례에 국보디자인 수비는 무너졌고, IBK기업은행은 1쿼터에만 25점을 쏟아부으며 18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의 화력은 2쿼터에도 식지 않았다. 

2쿼터 초반 서원철이 다시 한번 3점슛을 터트린 IBK기업은행은 경기를 장악했고, 2쿼터 중반 양현우의 속공 득점을 묶어 33-12, 20점 차 이상의 리드에 성공했다. 

그러나 2쿼터 중반 이후 두 팀은 이상하리 만큼 침묵했다. 공방전을 펼치던 두 팀의 점수는 멈춤 상태가 됐고, 들어가는 듯한 공이 림을 돌고 나오는 등 '골대가 공을 내뱉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 만큼 두 팀의 공격 시도는 계속해서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뜨거웠던 공격력이 이상하리 만큼 차갑게 식은 가운데 2쿼터 두 팀의 득점은 단 13점에 그쳤다. 1쿼터 점수를 쌓아뒀던 IBK기업은행이 전반을 33-12로 리드했다. 

두 팀의 경기는 3쿼터 들어 다시 한번 불붙었다. 

IBK기업은행의 외곽포가 재가동됐다. IBK기업은행은 서원철이 주인공이었다. 전반에 3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분전한 서원철은 3쿼터 들어 다시 한번 3점포를 가동했고, 3개의 3점슛을 더 했다. 

신들린 듯한 서원철의 3점슛 퍼레이드에 두 팀의 점수 차는 62-23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운 가운데 국보디자인은 김성환의 2+1점 슛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3쿼터 후반 서원철이 경기 여섯 번째 3점슛을 터트린 IBK기업은행은 3쿼터에만 28점을 몰아치며 사실상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2쿼터 9득점으로 부진했지만 1쿼터 24점, 3쿼터 28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한 IBK기업은행은 4쿼터 다양한 선수 교체를 이어가며 대회 마지막 경기에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게 배려했다. 

경기 시작부터 10-0으로 앞서는 등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위기 상황 없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국보디자인을 대파한 IBK기업은행은 대회 3번째 승리와 함께 9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 경기 AIMIT MVP에는 IBK기업은행 서원철이 선정됐다. 3점슛 6개를 터트리며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서원철은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오늘은 15점 차 이상 승리를 목표로 출전했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 초반부터 패스도 잘 돌았고, 슛 감각도 좋았다. 타이밍이 안 맞는 슛이 들어가길래 오늘은 슛 컨디션이 괜찮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어제 따로 1시간 정도 연습을 했다(웃음). 오늘 슛 컨디션이 괜찮으면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기로 했는데 어느 정도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제일 기쁜 건 팀의 승리다"라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친 것을 기뻐했다. 

IBK기업은행은 결승에 진출한 경기남부경찰청을 상대로 승리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 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대해선 "정예 멤버가 계속 뛰었다면 조금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린 다 같이 뛰는 걸 지향하고 있다. 성적을 떠나 모두가 즐겁게 땀 흘렸다는 것에 만족한다. 오늘도 다들 멀리서 왔는데 너무 고생하셨고, 다음 대회 때 또 즐겁게 땀 흘리고 추억을 쌓자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사진 = 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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