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이 삼성전자 RED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5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4강전에서 1쿼터부터 10-0의 리드를 잡으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은 경기남부경찰청이 미라콤아이앤씨를 82-51로 대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의 화력쇼는 1쿼터부터 대단했다.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터트린 경기남부경찰청이 경기 초반부터 10-0의 리드를 잡았다.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가장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경기남부경찰청은 4강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잃지 않았다. 이재인, 이상욱, 김민우가 번갈아 가며 3점슛을 터트렸고,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10-0의 큰 리드를 잡았다.
1쿼터 중반 미라콤아이앤씨가 16-8로 잠시 추격하는 모양새를 비추기도 했지만 1쿼터 종료 직전 김민우가 쐐기 3점슛을 터트리며 29-9로 1쿼터를 앞섰다.
1쿼터부터 20점 차 리드에 성공한 경기남부경찰청은 거칠 것이 없었다. 2쿼터 들어 다시 한번 3점슛을 터트린 경기남부경찰청은 32-11로 앞섰고, 20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미라콤아이앤씨로선 답답한 경기였다. 큰 기대를 안고 4강에 나섰지만 공격이 너무 답답했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미라콤아이앤씨였다. 주포 임종오의 야투가 번번이 림을 빗나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여기에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허용한 외곽 수비는 2쿼터에도 정비되지 못했고, 2쿼터 후반까지 20점 차로 끌려가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상대 에이스가 침묵하고, 초반부터 자신들의 의지대로 경기를 풀어간 경기남부경찰청은 2쿼터 후반 오원도까지 3점슛 퍼레이드에 가세하며 39-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미라콤아이앤씨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임종오의 3점포가 터지며 답답하던 경기의 갈증을 풀었다. 하지만 곧바로 실책을 범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미라콤아이앤씨였다.
전반을 41-21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충기와 이상욱의 멋 진 투 맨 게임까지 나오며 여유 있는 경기를 이어갔다.
20점 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경기남부경찰청의 김민우의 3점슛으로 50점 고지에 올랐다. 3쿼터 중반 50-27로 대승의 기틀을 마련한 경기남부경찰청은 오원도의 속공 득점으로 기어코 25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상욱의 바스켓 카운트와 김랑송의 야투로 58-29까지 앞선 경기남부경찰청은 3쿼터 종료 3분 전 김랑송이 3점슛까지 터트리며 3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3쿼터 후반까지 파상공세를 이어가며 미라콤아이앤씨에게 K.O 펀치를 날린 경기남부경찰청은 압도적인 화력쇼를 펼친 끝에 31점 차 대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쿼터부터 가비지 타임에 빠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미라콤아이앤씨는 4강 진출에 만족하며 이번 시즌 일정을 마치게 됐다.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경기남부경찰청은 삼성전자 RED와 우승을 두고 잠시 뒤 오후 6시부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경기 BANANO MVP에는 경기남부경찰청 오권도가 선정됐다.
4강에서 미라콤아이앤씨를 상대로 연이어 속공을 성공시키며 팀의 결승행을 이끈 오권도는 "밤새 근무하고 나온 동료들도 있다. 우리 업무가 워낙 타이트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1차 목표인 결승 진출에 성공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래도 밥값은 한 것 같아 다행이다. 긴장감 가지고 나갔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이제 결승에 올랐는데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난다. 질 생각 없다. 마무리 잘해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라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 김남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