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RED가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초대 챔피언을 향한 결승에 선착했다.
5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4강전에서 2쿼터 후반까지 끌려가다 3쿼터 들어 파상공세를 퍼부은 삼성전자 RED가 경기도 교육청을 88-58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A조 1위를 차지한 경기도교육청과 B조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RED는 결승 길목에서 맞닥뜨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결승에 오르는 만큼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두 팀은 결승 진출이 걸린 경기라는 걸 의식한 듯 예선보단 무딘 움직임을 보였다. 1쿼터 중반 리바운드에서 앞선 경기도 교육청이 6-3으로 리드했다.
긴장이 풀린 경기도 교육청은 박진석과 이량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삼성전자 RED를 12-3으로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삼성전자 RED가 +1점 선수 김현준의 야투로 추격 시도에 나섰지만 14-8로 1쿼터를 앞선 경기도 교육청이었다.
2쿼터 들어 삼성전자 RED의 추격이 거셌다. +1점 선수들이 추격의 선봉에 섰다. 조광래와 백선욱의 2+1점 야투로 16-16까지 따라붙은 삼성전자 RED.
하지만 경기도 교육청 김대승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곧바로 재역전을 허용한 삼성전자 RED. 흐름을 타지 못한 삼성전자 RED는 경기도 교육청 김대승에게 다시 한번 야투를 내주며 16-21로 끌려갔다.
한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박진석의 골밑 돌파와 이량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며 25-16으로 앞선 경기도 교육청은 파울까지 적절하게 사용하며 주도권을 이어갔고, 이량의 3점슛까지 터지며 상승세를 타는 경기도 교육청이었다.
하지만 2쿼터 후반부터 삼성전자 RED의 추격쇼가 시작됐다.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하던 삼성전자 RED는 김도영의 바스켓 카운트로 추격을 시작했다.
기세를 탄 삼성전자 RED는 2쿼터 종료 36초 전 +1점 선수 조광래가 4점슛을 터트리며 32-31로 역전에 성공했고, 전반 내내 끌려가던 삼성전자 RED는 전반을 1점 차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결승 진출 티켓을 향한 두 팀의 혈전은 3쿼터 들어 더욱 치열해졌다. 삼성전자 RED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도영 3점슛을 터트리자 유차돌의 자유투로 응답하는 경기도 교육청이었다.
백중세의 경기는 삼성전자 RED의 스피드가 균열을 냈다. 1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3쿼터 중반, 끈질긴 수비로 경기도 교육청의 공격을 두 차례 무위로 막아낸 삼성전자 RED는 김도영의 속공 득점으로 42-27로 점수 차를 벌렸다. 뒤이어 김지우의 골밑 득점으로 44-38로 앞선 삼성전자 RED.
경기도 교육청의 외곽포가 침묵하는 사이 속공으로 7점 차 리드를 잡은 삼성전자 RED는 +1점 선수 정재황의 연속 2+1점 득점까지 나오며 52-40, 1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파상공세 끝에 3쿼터 대역전쇼를 완성한 삼성전자 RED는 58-44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4쿼터 들어서도 공격의 주도권을 잃지 않은 삼성전자 RED는 4쿼터 중반 20점 차까지 도망가며 사실상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난적 경기도 교육청을 상대로 30점 차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한 삼성전자 RED는 경기남부경찰청과 미라콤아이앤씨 4강 2경기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 경기 BANANO MVP에는 삼성전자 RED 조광래가 선정됐다.
삼성전자 RED의 +1점 선수로 경기도 교육청을 상대로 노장의 힘을 보여준 조광래는 "경기도 교육청하고는 워낙 많은 경기를 한 사이다. 그런데도 4강이라 그런지 긴장이 됐다. 다행히 우리 팀 선수들의 실력 편차가 적고, 체력에서 앞서며 승리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쿼터 후반까지 고전했다. 긴장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3쿼터 들어 경기도 교육청의 체력이 떨어진 것이 보였고, 우리 쪽은 체력 안배를 하며 경기를 한 덕에 역전에 성공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조광래는 "우리 회사 특성상 24시간, 365일 회사가 돌아가기 때문에 결원 멤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경기장에 나온 선수들이 못 나온 선수들을 위해 더 힘냈던 것 같다. 4강은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결승에선 초반부터 집중해서 반드시 우승을 거머쥐겠다"라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 김남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