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이 또 한 번 우승 후보의 저력을 입증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6일 경기도 성남 탄천체육회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한국타이어와의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95-66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경기도교육청은 조별 예선 5전 전승으로 A조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 참가한 12개 팀 중 유일하게 예선 전승을 거두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다시 한 번 떠올랐다.
매 쿼터 20점 이상을 득점하며 화력을 선보인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김대승이 32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2블록으로 날아오르며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박진석(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백형석(1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찬양(11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큰 힘이 됐다.
반면, 정학재가 22점으로 고군분투한 한국타이어는 A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었지만, 이날 패배로 3위에 자리하면서 4강 토너먼트가 아닌 순위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양 팀 모두 화력전을 내세운 덕분에 코트에는 림을 가르는 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졌다.
1쿼터에 경기도교육청은 이찬양의 공격 주도가 눈에 띄었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임민욱과 김동옥이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에 맞섰다. 만만치 않은 화력이 정면충돌한 가운데, 양 팀의 격차는 외곽에서 벌어졌다. 경기도교육청이 이찬양, 김대승, 백형석, 박진석까지 3점슛을 나란히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은 것. 덕분에 1쿼터는 경기도교육청이 25-19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아낸 경기도교육청은 빠르게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2쿼터 들어 야투 감각이 떨어진 한국타이어의 틈을 제대로 파고든 것.
무엇보다 빠른 패스 워크가 빛난 경기도교육청은 2쿼터를 무려 29-9로 압도했다. 김대승의 슛감이 1쿼터보다 더 뜨겁게 달아올랐고, 장세호와 왕기호, 김창대까지 알토란같은 뒷받침을 해냈다. 박진석도 재차 외곽포를 더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은 54-28로 여유로운 점수차를 만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타이어도 승리가 간절했기에 후반 들어 다시 공격력을 끌어 올렸지만, 경기도교육청의 공세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평소 외곽 공격 비중이 많지 않았던 한국타이어가 이날 35%의 성공률로 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45%의 성공률로 10개를 꽂으면서 그 추격을 막아냈다.
리바운드와 스틸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은 경기도교육청은 결국 후반 내내 리드를 유지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타이어로서는 경기도교육청에 비해 많은 파울을 범한 점이 뼈아픈 경기였다.

한편, 매 경기 수훈선수에게 주어지는 BANANO MVP에는 공수 양면에서 큰 힘이 됐던 박진석이 선정됐다. 이날 박진석은 2점슛 성공률 60%(6/10), 3점슛 성공률 100%(2/2)의 날카로운 슛감을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박진석은 "개인적으로 부상 때문에 6주차부터 팀에 합류했는데, 전 경기에서는 골밑을 봐주던 형들이 없어서 내가 센터 역할까지 소화했었다(웃음). 오늘은 내외곽으로 백업 역할을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었는데 잘 풀린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내 팀의 예선 전승에 대해 그는 "팀원들이 항상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단 한 번의 패배없이 예선을 마친 경기도교육청은 B조 2위 삼성전자RED와 결승행을 놓고 맞붙게 된다. 끝으로 박진석은 "팀 형님들이 워낙 농구를 잘하셔서, 나는 오늘과 다름없이 그저 열심히 뛰면 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경기 기록은 TIME4(www.time4.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