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이 여유로운 승리로 조 1위를 차지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6일 경기도 성남 탄천체육회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 농구리그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2-27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예선을 4승 1패로 마무리한 경기남부경찰청은 삼성전자RED와 동률을 이뤘고,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며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마지막 예선 경기까지 우승 후보답게 화끈한 경기를 선보인 경기남부경찰청이었다. 이날 무려 2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경기남부경찰청은 34점으로 날아오른 이재인과 더불어 김민우(1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김랑송(12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이승엽(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이정훈(11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완승을 합작했다.
무엇보다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7명 만으로도 전원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에 가담하면서 경기남부경찰청은 팀 조직력의 탄탄함을 뽐냈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권준건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끝내 예선 첫 승과 마주하지 못하며 전패로 일정을 끝마쳤다.
경기는 1쿼터부터 경기남부경찰청의 일방적인 리드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양 팀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공격 성공률 자체에서 경기남부경찰청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1쿼터부터 이재인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했고, 김민우와 이승엽은 골밑을 파고 들며 화력전에 앞장섰다. 이승엽은 외곽에서도 3점슛 두 방을 더하면서 경기남부경찰청은 1쿼터를 26-4로 리드했다.
확실한 기선제압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은 매 쿼터 마다 비슷한 흐름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2쿼터에는 김랑송도 외곽포 대열에 합류했고, 김민우도 뜨거워진 손끝을 자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쿼터 권준건이 공격에 앞장서며 고군분투 했지만, 경기남부경찰청의 공세를 막아서지는 못했다.
49-14로 시작된 후반에도 경기남부경찰청은 좀처럼 화력을 식힐 생각이 없었다. 45%의 성공률로 터지는 3점슛은 연신 림을 갈랐고, 이날 스틸에서도 15-2로 앞서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격 시도를 줄기차게 차단했다.
이날 팀 전체 파울도 4개에 불과했던 경기남부경찰청은 사실상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기분 좋게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팀 내 최다 득점으로 조 1위를 이끈 이재인은 AIMIT MVP에도 선정되며 그 활약을 인정 받았다.
경기 후 이재인은 "우리 팀은 직업 특성상 근무 시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엔트리를 꾸리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이 오늘 승리를 해야 조 1위를 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 1위를 확정지은 대승에 대해서는 "요즘 개인적으로도 슛감이 좋았는데, 팀원들이 많이 밀어줬다. 덕분에 인생경기를 할 수 있었고,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 전체적으로 감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B조 1위가 된 경기남부경찰청은 다가오는 결선에서 A조 2위 미라콤아이앤씨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끝으로 이재인은 "팀원들이 결선 때는 모두 휴가를 쓰고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웃음). 모든 게 결정되는 결선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우승까지 해보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경기 기록은 TIME4(www.time4.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