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화끈한 승리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경기도 성남 탄천체육회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IBK기업은행과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89-36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7주차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B조에서 현대자동차는 이날 승리로 3승 2패를 기록, 조 3위에 자리하게 됐다.
최종 스코어에서 볼 수 있듯 그야말로 화력을 최대치로 뿜어낸 승리였다. 매 쿼터 IBK기업은행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현대자동차는 팀 2점슛 성공률 55%를 기록하며 정확한 슛감까지 선보였다. 어시스트에서도 19-5의 압도적인 우위로 조직력을 뽐냈고, 리바운드 역시 47-35로 승리했다.
그 승리 속에 주역은 권오솔이었다. 권오솔은 이날 31점 12리바운드 1블록으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팀 내 최다를 책임졌다. 야투 성공률도 67%로 날카로웠다. 여기에 에이스 이하준 역시 12점 1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면서 기분 좋게 예선을 마무리했다.
1쿼터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의 대승을 점치기는 쉽지 않았다. 권오솔이 초반부터 공격의 축이 된 현대자동차는 이하준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이에 IBK기업은행도 이석희와 박준호, 김의수까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면서 현대자동차에 맞섰다.
큰 점수차로 벌어지지는 않은 양상 속에 야투 성공률에서 차이를 낸 현대자동차는 1쿼터를 18-13으로 리드했다.
이후 2쿼터부터 양 팀의 균형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IBK기업은행이 극심한 야투 난조에 빠지면서 현대자동차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무섭게 치고 나갔다.
전반적으로 슛 찬스를 만들어내는 패스 플레이에서 현대자동차가 우위였다. 현대자동차는 2쿼터에 권현우와 이재원, 손홍근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초반 리드를 주도했던 권오솔의 부담을 충분히 덜어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안성현과 김의수 등이 고군분투했지만, 번번이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현대자동차의 발목을 붙잡지 못했다. 전반은 현대자동차의 41-22 리드.
순식간에 균형이 기울어진 탓에 후반은 20분 내내 현대자동차의 분위기였다. 외곽슛이 많이 터지지 않았음에도 현대자동차는 재빠른 2점 플레이를 활용해 IBK기업은행에게 틈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IBK기업은행이 공격력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현대자동차는 후반을 48-14로 압도,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31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에 앞장 선 권오솔은 매 경기 수훈선수에게 주어지는 AIMIT MVP에도 선정됐다.
경기를 마친 권오솔은 "팀에서 믿어주는 만큼 보답하려고 열심히 뛰었다. 또 예선 내내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줘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를 믿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내 대승을 거둔 경기를 돌아본 그는 "늘 승리의 1차 원동력은 수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팀에 키가 큰 멤버들이 있어서 상대 팀에게 리바운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골밑에서 상대를 빠르게 파울트러블로 만들다 보니 경기가 쉽게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예선을 마친 현대자동차는 한국타이어와의 5-6위 결정전을 통해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권오솔은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거다. 지금 팀원들끼리 호흡을 더 맞춰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경기 기록은 TIME4(www.time4.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