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콤아이앤씨가 짜릿하게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26일 경기도 성남 탄천체육회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국보디자인과의 A조 예선 경기에서 61-5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예선 2승 2패를 기록 중이던 미라콤아이앤씨는 마지막 7주차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토너먼트에 대한 희망이 살아있던 상황이었다. 마침 앞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타이어가 패하면서 미라콤아이앤씨는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한국타이어, 삼성SDS와 동률을 이루고, 세 팀간 득실차에서는 가장 앞서있었다. 승리만 하면 4강행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미라콤아이앤씨는 결국 그 희망을 살려냈다.

그리고 그 희망을 살리는 과정에 있어 미라콤아이앤씨는 황경환(18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임종오(14점 8리바운드 6스틸 1블록), 이지석(11점 6리바운드 1블록)이 든든한 삼각편대를 이뤘다. 한편,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던 국보디자인은 초접전 속에 윤동주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승부처 싸움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접전 양상을 띄었다. 국보디자인이 1쿼터 초반 문제환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미라콤아이앤씨도 순식간에 따라 붙으면서 누구 하나 쉽게 앞서지 못하는 판도가 펼쳐졌다.

1쿼터는 미라콤아이앤씨가 12-10으로 단 두 점을 앞섰던 가운데, 2쿼터 들어서는 국보디자인의 기세가 조금 더 강했다. 국보디자인은 윤동주와 이병수가 공격의 축을 이뤘고, 이에 미라콤아이앤씨는 황경환과 이지석이 힘을 냈다. 임종오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파울을 이끌어 내면서 자유투로 힘을 더했다. 시소게임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가운데 전반은 국보디자인의 29-28, 한 점차 리드였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의 승부는 좀처럼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다. 3쿼터 중반 동점 상황에서 미라콤아이앤씨가 황경환의 외곽포로 달아나는듯 했지만, 국보디자인도 윤동주와 백관희가 분전하며 균형을 맞췄다. 결국 양 팀은 3쿼터에도 43-4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며 4쿼터를 맞이했다.

지난 30분 동안 팽팽했던 경기 양상과는 달리 4쿼터의 추는 순식간에 기울었다. 4쿼터 시작과 함게 미라콤아이앤씨가 부지런히 골밑을 파고 든 이지석의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한 것. 여기에 임종오의 속공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미라콤아이앤씨는 쿼터 중반 53-43, 첫 두자릿 수 격차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 싸움을 압도한 덕분에 미라콤아이앤씨는 10점을 넣는 동안 국보디자인을 무득점으로 묶을 수 있었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내준 국보디자인은 좀처럼 야투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뒤늦게 김준모가 3점슛으로 침묵을 깼지만, 다시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이날 승리가 4강행으로 직결됐던 미라콤아이앤씨가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환히 웃었다.

승부처에서 맹활약하며 빛난 이지석은 BANANO MVP에도 선정되며 4강행의 기쁨을 더욱 크게 누렸다.

경기 후 만난 이지석은 "이겨서 너무 기분 좋다.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워낙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나는 늘 리바운드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뛰는데, 오늘은 운도 좋게 많이 잡아내서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극적으로 B조 2위에 올라 4강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 미라콤아이앤씨는 A조 1위 경기도교육청과 결승행을 다툰다. 이에 이지석은 "우리가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전 경기에서도 그런 동기부여가 있었기 때문에 4강 토너먼트도 잘 치러보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경기 기록은 TIME4(www.time4.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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